연매출 1000억원 넘는 벤처기업 어디?

정유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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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매출 1000억원이 넘는 벤처기업은 633개로 1년 전보다 16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의 총 종사자는 24만2000명, 총 매출액은 151조원으로 각각 재계 2위, 4위 수준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해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 633개사의 고용·매출·수출 현황, 연구·개발(R&D), 산업재산권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벤처천억기업은 1998년 벤처기업으로 인증해 우대 혜택을 주는 ‘벤처 확인 제도’ 시행 후 1회 이상 벤처 확인 이력이 있는 기업 중 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인 기업을 말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벤처천억기업은 2019년 말 617개사 대비 16개 증가한 633개사로 조사됐다. 올해 처음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한 기업은 62개사였다. 46개사는 매출이 1000억원 밑으로 하락해 퇴출됐고 16개사가 순증했다.

신규 진입 기업은 마스크 제조 기업을 포함해 섬유·기타제조 업종이 16개사로 가장 많았다. 코로나19 진단과 관련된 의료·제약 업종이 11개사 증가했다. 제외된 기업 중에서는 기계·자동차·금속 업종이 14개로 가장 많았다.

벤처천억기업 중 매출 1조원 이상은 17개로 네이버, 카카오, 엔씨소프트, 셀트리온, 우아한형제들 등이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생산하는 에스디바이오센서(1조4779억원)와 씨젠(1조686억원)은 ‘1조 클럽’에 처음 가입했다.

벤처천억기업의 평균 업력은 25.6년이며 창업 이후 매출 1000억원 달성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7.5년이었다.

지난해 말 종사자는 2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8700명(3.7%) 늘었다. 기업당 388명꼴이다. 벤처천억기업 종사자 수를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그룹(26만1000명)에 이어 재계 2위 수준이다. 지난해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벤처천억기업은 공기청정기 제조업체인 코웨이로 1546명 늘었고, 2위는 전자상거래 기업인 인터파크로 1125명이 증가했다.

벤처천억기업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5조원 증가한 151조원으로 대기업과 비교하면 삼성그룹(254조원), 현대차그룹(179조원), SK그룹(161조원) 다음으로 재계 4위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이 가장 많이 증가한 벤처천억기업은 에스디바이오센스로 전년 대비 1조4042억원 늘었고, 2위는 씨젠으로 9714억원 증가했다. 매출 증가율은 마스크 제조업체인 도부마스크가 3475%로 1위였고, 2위는 코로나19 검체 채취 키트 제조업체인 노블바이오로 3012%였다.

벤처천억기업의 지난해 수출액은 약 33조원으로 기업당 평균 674억원이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산업재산권은 6만6140건으로 국내 전체 산업재산권의 11.9%에 해당한다.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3.1%로 대기업(1.8%), 중견기업(1.2%)보다 높고 중소기업(0.8%)과 비교하면 약 4배 수준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벤처천억기업들이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되고 있다”면서 “스타트업과 벤처기업들이 유니콘기업, 벤처천억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토양을 만들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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