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메타버스 열풍에 날개 단 코스닥…코스피는 ‘게걸음’읽음

정원식 기자
NFT·메타버스 열풍에 날개 단 코스닥…코스피는 ‘게걸음’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는 동안 코스닥은 상승세가 뚜렷하다. 대형주가 많은 코스피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부진한 사이에 NFT(대체불가토큰)와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이 새 성장 동력으로 각광받으며 코스닥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1월1일부터 19일까지 3주간 코스닥지수는 992.33에서 1041.92로 5%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피는 2970.68에서 2971.02로 0.01%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450조원)은 상장종목 시가총액 다섯배인 코스피(2192조원)를 거래대금에서도 앞질렀다. 지난 1일부터 19일까지 일일 평균 거래대금은 코스닥이 12조3576억원, 코스피는 11조243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월 40조원대까지 올랐던 코스피 일일 거래대금은 11월 들어 최저 9조원대로 줄었다. 반면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은 이달 들어 10조원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지난 2월18일 이후 9개월 만에 16조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 증시를 달군 것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이 포진한 코스피였다. 코스피는 지난 1월7일 사상 최초로 종가 기준 3000을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이어갔으나 7월 들어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박스권에 갇혔다. 반면 코스닥은 6월 이후 5개월 연속으로 월간 수익률에서 코스피를 앞지르고 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수익률은 코스닥이 7.59로, 코스피(3.39%)보다 두 배 이상 높다.

디지털콘텐츠,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오락·문화 업종이 코스닥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 이달 들어 이들 업종의 상승률은 각기 28.90%, 21.28% 13.99%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NFT와 메타버스 관련 종목 주가가 급등했다. NFT 게임 시장 진출을 선언한 게임업체 게임빌과 NFT 플랫폼 업체 갤럭시아머니트리는 3주간 상승률이 각각 108.76%와 103.30%에 이른다. 메타버스 관련주인 시각특수효과 업체 덱스터 주가는 79.92% 올랐다. 2차전지 소재주들이 급등한 것도 코스닥지수를 밀어올렸다.

인플레이션과 기업 실적 피크아웃(고점 통과 후 하락)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 요인에 민감한 코스피에서 NFT와 메타버스 관련주가 많은 코스닥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내년 실적 추정치가 급격히 하향 조정되고 있어 중형주와 코스닥의 상대적 강세 분위기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성장이 희소해 새로운 성장 동력에 대한 기대가 커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거시적 불확실성에 대한 대안으로 게임, 메타버스 등이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개인 투자 자금도 코스피에서 코스닥으로 계속 이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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