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2.3% 상회 가능성”읽음

이윤주 기자

한국은행이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 2.3%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3.7% 오르면서 예상보다 더 크게 오른 영향이다.

한은은 2일 ‘최근 소비자물가 동향에 대한 평가’ 자료를 내고 “11월 물가상승률이 지난달 전망 당시의 예상 수준을 상회함에 따라 연간 상승률은 11월 전망수준(2.3%)를 다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1년 12월 4.2%를 기록한 이후 거의 10년만에 가장 높은 3.7%를 나타냈다. 한은은 “(지난해) 통신비 지원의 기저효과가 대부분 사라졌으나 석유류 및 농축산물가격 상승폭이 확대된 데다 내구재, 섬유제품, 외식 등을 중심으로 수요측 물가상승압력도 커진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석유류의 전년 동월대비 가격 상승률은 지난 9월 22%에서 10월 27.3%, 11월 35.5%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채소가격 역시 한파, 배추무름병 등의 영향으로 반등하고, 축산물가격도 가정내 수요 증가, 물류비 상승 등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최근의 국제유가 흐름,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점차 둔화될 것”이라면서도 “수요측 물가상승압력 확대, 공급병목의 영향 등으로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두바이유 가격은 올 10월 평균 배럴당 81.2달러에서 지난달 22일~이달 1일까지는 배럴당 76달러 선으로 하락했다. 또 12월에는 유류세 인하 조치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향후 물가흐름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공급병목이 심화·장기화될 경우 국내에서도 물가상승압력이 광범위하게 확산될 수 있는 만큼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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