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필요한 1인 가구 23.6% "도와줄 사람 없어"읽음

박상영 기자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아픈 사람과 돌보는 사람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의 규모가 25만 가구에 달하고, 이들중 약 23%는 돌볼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전체 1인 가구 10명 중 4명은 월세에 거주했고, 절반 가량은 미혼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중 수도권의 자가거주 비율은 여전히 전국 기준보다 낮지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의 영향으로 5년 전보다는 증가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가구·주택 특성 항목’ 결과를 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664만3000가구로 전체 가구(2092만7000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1인 가구는 직전 조사인 2015년보다 143만2000가구(27.5%) 증가했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에서 52.9%나 늘며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20.2%)도 가장 컸다.

1인 가구 중 활동에 제약이 있는 가구는 62만1000가구에 달했고, 이 중 돌봄이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은 약 40.2%인 25만가구였다. 방문 요양보호사의 도움을 받는 경우(46.8%)가 가장 많았고 자녀(10.4%), 주간보호시설(8.7%), 기타(4.2%) 순이었다. 그러나 돌볼 사람이 없다는 비율도 23.6%(5만9000가구)에 달했다. 특히, 50~60대는 30% 이상이 돌볼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1인 가구는 절반 이상(53.3%)이 일을 해 생활비를 마련했지만 60세 이상 고령 1인 가구는 국가보조에 의존하는 경우가 21.1%에 달했다. 공적연금(9.6%)이나 금융자산(3.1%), 부동산(1.6%)을 통해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1인 가구 가운데 월세로 사는 경우가 273만5000가구(41.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5년 전에 비해 53만9000가구(24.6%)가 늘었다. 자기 집에 거주하는 경우는 34.3%, 전세 거주는 17.5%였다.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전체의 절반(50.3%)을 넘어섰다. 정남수 통계청 인구총조사과장은 “전체 인구에서 미혼·만혼 인구가 늘어나며 1인 가구에서도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전체 가구로 분석 대상을 넓히면 자기 집에 거주하는 가구 비중은 57.3%로 높아졌다. 월세 거주 가구는 22.9%로 전세(15.5%)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통계청은 “2015년부터 월세 비율이 전세 비율보다 높아진 이후 그 추세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자가 거주 비율은 전남(71.1%)이 가장 높았고 서울(43.5%)이 가장 낮았다. 다만, 5년 전에 비해 대부분 지역에서 자가 거주 비중이 줄었지만 집값이 상대적으로 비싼 경기(2.9%포인트), 인천(2.1%포인트), 서울(1.3%포인트) 등 수도권에서는 오히려 늘었다. 가파른 집값 상승에 따른 ‘영끌’ 투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집값이 비싼 서울은 전세(25.7%)와 월세(28.1%) 가구 비중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구 중 지하(반지하)에 거주한 가구는 32만7000가구였는데 96.0%(31만4000가구)는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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