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10분 통화로 치매 예방” 치매 조짐 발견 앱, 상금 1억원읽음

이정호 기자

상의 ‘국가발전 아이디어 공모전’

직장인 이봉주씨팀 1위로 선정
부모와 통화로 치매 가능성 판단
2위 중학생팀의 ‘코리아 게임’

‘우리동네 병원’ ‘폐업도 창업’…
6위까지 아이디어, 현실화 추진

코로나19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한 대한상공회의소의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에서 휴대전화 통화로 부모의 치매 발병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기술이 1위를 차지했다. 대한상의는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의 1위 수상자로 ‘사소한 통화’라는 아이디어를 낸 직장인 이봉주씨 팀을 선정했다고 2일 발표했다. 수상 팀에는 상금 1억원이 주어진다.

‘치매 막는 10분 통화’라는 콘셉트로 착안한 ‘사소한 통화’는 ‘효심 자극 프로젝트’로 불렸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부모의 치매 초기 증상을 알아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엄마, 임영웅 콘서트 한다던데 취미가 뭔지 맞혀보세요”처럼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일상적인 질문에 정상적인 답변을 하는지 확인하는 기능을 갖췄다. 답변을 축적했다가 치매 조짐이 나타나면 의료 조치를 받기 위한 자료로 쓸 수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멘토링했다.

2위는 중학생인 윤서영양 팀이 개발한 ‘코리아 게임’이 차지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남 강진과 경북 상주, 강원 영동을 잇는 테마여행 시제품이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어제 전설을 기초로 한 ‘증강현실(AR) 물고기’ 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 뼈대다. 멘토링에 나선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게임업계와의 공조, 지방자치단체 축제와의 협업 등에 대해 조언했다.

3위를 차지한 ‘우리동네 병원’은 환자와 의사의 소통을 확대하는 앱이다. 이 아이디어를 낸 팀에 속한 김진현씨는 현직 종합병원 의사다. 환자가 앱을 통해 진찰받고 싶은 시간과 증상 등을 요청하면 의사들은 이를 확인해 야간 진료를 여는 게 핵심이다.

공동 3위 아이디어인 ‘폐업도 창업’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셰프였던 백명기씨 팀이 냈다. 백씨는 “폐업 가이드, 바코드와 연동한 거래물품 정보를 제공하고, 중고 물품 묶음거래 플랫폼 활성화 등으로 자영업자의 재기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위는 육종가들이 샤인머스켓 같은 우수 종자를 길러내도록 돕겠다는 취지의 아이디어인 ‘코스싹’이 차지했다. 토지와 시장 조사 자료 등을 제공한다. 6위에는 감정노동자들을 위한 비속어 차단 소프트웨어인 ‘내 귀에 캔디’가 뽑혔다.

최태원 회장은 “6위 안에 들어간 아이디어를 상의에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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