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조원’ LG엔솔 IPO 새 역사읽음

박채영 기자

일반청약 마감…442만여건 달해

증거금 SKIET 81조원 뛰어넘어

공모가 기준 시총 70조2000억원

27일 ‘따상’ 기록 시 ‘시총 2위’로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일반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지난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세웠던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갈아치웠다. 투자자 1명당 균등배정 물량은 1주 안팎으로 정해졌다.

19일 LG에너지솔루션 IPO 대표주관사 KB증권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된 LG에너지솔루션 일반투자자 공모 청약에는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 증거금 기준으로는 지난해 SKIET 81조원을 크게 웃돈 국내 IPO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일반청약 신청 건수도 442만4470건에 달했다. 중복 청약이 가능했던 SKIET가 세웠던 역대 최대 청약 건수 474만건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가장 청약 건수가 많았던 카카오뱅크 186만건의 배를 넘었다.

7개 증권사의 통합경쟁률은 69.34 대 1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임직원 대상 우리사주 청약에 배정됐던 850만주 중 실권 35만주 전량을 개인투자자 배정물량에 추가했지만,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투자자 1명당 돌아가는 균등배정 물량은 1주 안팎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별 균등배정 물량은 대신증권(1.75주), 하이투자증권(1.68주), 신영증권(1.58주), 신한금융투자(1.38주), KB증권(1.18주), 하나금융투자(1.12주), 미래에셋증권(0.27주)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청약 건수가 각 균등배정 물량을 넘어서면서 투자자 10명 중 7명은 1주도 받지 못하게 됐다. 미래에셋을 통해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많아야 1주 받는다. 이외 증권사 투자자들도 추첨을 통해 균등배정 물량을 1주 혹은 2주를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 배터리사업 부문에서 물적분할(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모회사가 전부 소유하는 기업분할 방식)한 회사로 2차전지 제조업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초가는 상장일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9시까지 개장 전 공모가의 90~200% 범위에서 호가를 접수해 매도호가와 매수호가가 합치되는 가격으로 정해진다.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장중 30%)를 기록하는 ‘따상’도 관심사다. 따상이 되면 공모주 투자자는 상장 첫날 주당 48만원의 차익을 얻게 된다.

LG에너지솔루션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70조2000억원이다. 따상에 성공하면 시총은 182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공모가 그대로 상장하더라도 삼성전자(455조5000억원)·SK하이닉스(92조5000억원)에 이은 코스피 시총 3위에 오른다. 주가가 공모가에서 32% 오르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총 2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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