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 이번주 실적 발표…주가 하락 반전 이끌까

이윤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 이번주 실적 발표…주가 하락 반전 이끌까

지난 2년 동안 벌인 잔치는 끝난 것일까. 아니면 ‘깜짝 실적’ 발표로 주가 반등을 이끌어낼까.

마이크로소프트(MS), 애플,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오는 25일(현지시간)부터 실적을 발표한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대면 산업 호황 혜택을 톡톡히 누린 빅테크 기업들이 깜짝 실적으로 급락한 미 증시에 다시 불을 지필지 투자자들의 이목이 쏠린다.

24일 미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는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MAGA(MS·아마존·알파벳·애플)’를 비롯해 메타(옛 페이스북)·테슬라 등 미 대표 빅테크 기업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내놓는다”고 전했다. S&P500 기업 중 20%에 달하는 104개 기업들이 이번주에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업체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을 긍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 JP모건은 전년 동기 대비 테크 기업들의 전체 실적이 34% 증가하고, 매출도 12%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금융정보 분석기업 팩트셋도 MS, 테슬라, 애플 등의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팩트셋에 따르면, 25일 발표되는 MS 실적은 매출액 500억달러(약 59조6000억원), 순이익 174억1000만달러(약 21조8000억원)로 예상된다. 전망치대로라면 MS는 처음으로 분기 매출액 500억달러를 돌파하고 역대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게 된다. 다음날 발표되는 테슬라의 분기 매출액은 170억달러(약 20조2600억원), 순이익은 23억3000만달러(약 2조7800억원) 전망치가 나왔다. 지난 3분기 순이익(16억2000만달러)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27일 발표 예정인 애플의 분기 매출액은 1187억달러(약 141조6000억원), 순이익은 311억6000만달러(약 31조1600억원)로 역시 최대 성적 전망치가 나왔다.

다음달 1일 공개되는 알파벳의 분기 매출은 721억달러(86조원2000억원), 영업이익은 211억달러(25조2000억원)로 관측됐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6% 증가한다. 다음날인 2일에는 메타와 아마존이 동시에 실적을 발표한다. 메타의 분기 매출은 334억달러(39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공급망 문제를 겪고 있는 아마존의 영업이익은 25억달러(2조9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63.8%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으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기대한다. 빅테크 주가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고공행진을 했으나, 최근 들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고전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MS가 12%, 애플이 8% 각각 떨어졌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2%가량 하락했다.

기대와 달리 기업들의 실적이 전망치를 밑 돌 경우 주가는 더 떨어질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지난 20일 발표된 실적이 전망치를 크게 밑돌면서 발표 당일에만 주가가 21.8%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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