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절차 돌입…"친환경 신사업 강화"

박채영 기자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현대엔지니어링 사옥. 현대엔지니어링 제공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앞둔 현대엔지니어링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5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시작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부터 26일까지 이틀간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다음 달에는 3~4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고, 15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모하는 주식은 모두 1600만주다. 이 중 1200만주(75%)는 구주 매출, 400만주(25%)는 신주 모집이다. 공모 희망가는 5만7900원∼7만57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9264억∼1조2112억원에 달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공모 자금을 차세대 초소형원자로(MMR), 이산화탄소(CO₂) 자원화, 폐플라스틱 및 암모니아 활용 청정수소 생산, 폐기물 소각과 매립 등 신사업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김창학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은 글로벌 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와 주택 건설 사업으로 탄탄한 성장을 해왔다”며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사업 전환과 디지털 신기술 융합으로 지속가능성이 높아진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구주 매출 비율이 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상장이 아닌가’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번 상장을 통해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90%가량에서 70%가량으로 낮아지는 수준이어서 그룹 내 현대엔지니어링 지위 또한 변동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공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 등 오너 일가의 구주 매출 규모가 큰 것이 특징이다.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을 각각 534만주, 142만주 처분할 계획이다. 공모가가 최상단으로 결정될 경우 정 회장과 정 명예회장은 각각 4000억원, 10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하게 된다.

현대차그룹은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들이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현금으로 지주회사가 될 현대모비스의 지분을 사들여 지배구조 개편에 착수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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