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임금, 대기업의 절반에 못 미쳐

반기웅 기자

통계청, 2020년 근로소득 발표

월 평균 529만원 vs 259만원
남성 371만원·여성 247만원
연령 높을수록 성별 임금차 커져

여성 직장인의 소득이 늘고 있지만 남성과의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격차도 좁혀지지 않았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0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 결과’를 보면 2020년 직장인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회사가 지급하는 임금, 상여, 수당 등의 합)으로 1년 전보다 11만원(3.6%) 늘었다. 중위소득은 1년 전보다 8만원(3.5%) 오른 242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소득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위치하는 값이다. 직장인 평균 소득과 중위소득은 전년보다 높아졌지만 오름폭은 줄었다. 2019년 평균 소득과 중위소득 증가율은 각각 4.1%, 6.3%였다.

전체 직장인 가운데 저소득층(중위소득의 50% 미만) 비율은 19.9%로, 전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고소득층인 중위소득 150% 이상도 29.4%로, 전년(29.6%)보다 0.2%포인트 줄었다. 반면 중간층인 50~150% 구간은 50.7%로 전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평균임금은 247만원, 남성 평균임금은 371만원으로 남성이 여성의 약 1.5배였다. 20대 남성(239만원)은 여성(219만원)보다 월 20만원 더 벌었다. 30대 성별 격차는 66만원, 40대는 154만원으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남녀 격차가 벌어졌다. 30대 이후 여성들의 경력단절이 확대되는 데다 저임금 업종·중소기업 취업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같은 대기업에서도 남성의 월평균 소득은 599만원, 여성은 370만원으로 임금 격차가 컸다.

다만 여성의 임금상승률(4.7%)은 남성(3.1%)보다 1.6%포인트 높았다. 여성 평균임금은 남성의 66.6% 수준으로 2016년과 2017년 63.1%, 2018년 64.8%, 2019년 65.5% 등 미세하게 오르는 추세다. 그럼에도 한국(31.5%·2020년 기준)의 성별 임금 격차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컸다.

중소기업 직장인은 259만원으로 대기업 529만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270만원)는 2018년부터 3년째 변화가 없다. 월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산업은 금융·보험업(660만원)이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63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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