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예정자에 KG그룹 선정…쌍방울그룹 반발

이정호 기자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13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쌍용차 공장 전경.  쌍용차 제공

서울회생법원 회생1부는 13일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의 신청을 받아들여 인수예정자를 KG그룹과 사모펀드 파빌리온PE의 컨소시엄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쌍용차 공장 전경.  쌍용차 제공

새 주인을 찾고 있는 쌍용차의 ‘인수 예정자’로 KG그룹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인수 경쟁에서 일단 탈락한 쌍방울그룹 광림컨소시엄은 결과에 반발하며 효력 금지 가처분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회생법원은 13일 쌍용차의 신청을 받아들여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구성한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 쌍방울그룹 광림컨소시엄, 이엘비엔티가 경쟁을 벌여 KG컨소시엄이 선택을 받았다. 쌍용차 인수대금으로 KG컨소시엄은 약 9000억원, 광림컨소시엄은 약 8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엘비앤티는 평가에서 제외됐다.

쌍용자동차와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이날 “인수 대금의 규모, 유상증자비율 및 요구 지분율, 인수 이후 운영자금 확보계획, 고용보장 기간 등에 중점을 두고 종합 평가해 공고 전 인수예정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KG그룹은 현재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4000억원 정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KG ETS 환경에너지 사업부를 매각해 50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쌍용차와 한영회계법인은 에디스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 실패를 거울삼아 인수대금과 인수 후의 운영자금에 대해서는 총액 규모뿐만 아니라 제시된 자금조달 계획의 증빙과 투입 형태 등에 대해 각각의 가중치를 부여해 평가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인수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가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자 지난 3월28일 투자계약을 해지하고 재매각을 추진했다.

쌍용차의 이번 재매각은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형태로 추진된다. 스토킹 호스란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 계약을 맺는 것을 뜻한다. 공개 입찰을 통해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후보가 나타나는지 확인하고, 그런 후보가 없다면 우선 매수권자를 최종 인수자로 확정한다. 쌍용차는 인수예정자인 KG컨소시엄과 다음 주 중에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후 공개 매각 절차에 들어간다. 쌍용차는 오는 6월 최종 인수자를 확정한 뒤 7월 초 본계약을 맺을 예정이다.

쌍방울그룹 광림컨소시엄은 반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개별적으로 인수전 참여 의사를 밝혔던 KG그룹과 파빌리온PE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은 입찰 담합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광림컨소시엄은 ‘입찰을 할 때 다른 사업자와 공동으로 부당하게 경쟁을 제한하는 행위를 합의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을 주장의 근거로 제시했다. 광림컨소시엄은 법적 절차와 별개로 경쟁입찰에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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