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길 걷고, 모내기 하고, 곤충 만져보고...농진청, 개청 60주년 맞아 지역주민 참여 프로그램 마련

윤희일 선임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밀밭 ·보리밭 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의 ‘밀밭 ·보리밭 길 걷기’ 프로그램에 참가한 시민들이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농촌진흥청 제공

한국 농업의 기술혁신을 이끌면서 농업·농촌발전의 중심 역할을 해온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1일 어린이 농촌 체험행사, 농촌 문화 공연 등 지역주민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농진청 개청 60주년 기념일은 4월 1일이다. 농진청은 6월 중에 개청 60주년 기념식을 열기로 하고, 이번에 지역 주민과 함께 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농진청 강신곤 농촌지도관은 “농진청의 연구시설을 개방해 농업·농촌 연구에 대한 전주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넓히고,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우리나라 농업기술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역 주민과의 소통 창구를 넓히고, 자라나는 세대의 농업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농촌진흥청 4대 농업 연구기관 순환버스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셔틀버스를 이용해 국립농업과학원, 국립식량과학원,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국립축산과학원 등 농진청 산하 4개 연구기관을 순회할 수 있도록 꾸민 프로그램이다. 또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농업과학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어린이 모내기 체험’ 프로그램.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개청 60주년을 맞아 마련한 ‘어린이 모내기 체험’ 프로그램. 농촌진흥청 제공

국립농업과학원은 ‘곤충박물관 견학코스’를 만들었고, ‘애완곤충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립식량과학원은 유채밭·밀밭·보리밭 길을 걸으며 농촌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과 어린이 모내기 행사 등을 준비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는 고(故) 우장춘 박사 일대기를 살펴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고, 국립축산과학원은 우리나라 가축 개량의 역사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이 농업과학 체험’ 코너가 인기를 끌었다. 농진청은 동물의 정자·난자 생식세포에 대해 알아보는 프로그램과 과일·채소의 디엔에이(DNA)를 분리 관찰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우유가 치즈로 만들어지는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코너도 운영했다.

이밖에 반려식물 만들기, 무인기(드론) 체험교실, 가상현실 지능형 농장(VR 스마트 팜) 체험 등 흥미진진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이번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참석한 배정미씨(전북 전주시)는 “아이들이 여러 가지 체험을 통해 첨단 농업을 이해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말했다.

농진청 개청 60주년 기념사업 추진기획단 최유림 단장은 “이번 행사가 농업연구 현장에 대한 지역민의 이해도를 높이면서 지역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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