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포럼

제이슨 솅커 “글로벌 경제서 ‘기술’이 유일한 성장 동력…미·중 충돌, 한국에 무궁무진한 기회 될 것”

이재덕 기자

강연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이 22일 <2022 경향포럼>에서 ‘지속되는 변화-10년을 좌우할 포스트 코로나의 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이 22일 <2022 경향포럼>에서 ‘지속되는 변화-10년을 좌우할 포스트 코로나의 기회와 위험’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성장을 가능케 하는 자본·노동·기술 중에서 자본과 노동은 비용이 상당히 올라 한계가 있습니다. 기술만이 유일하게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원동력입니다.”

제이슨 솅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 의장은 22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 기조강연에서 “앞으로 모든 산업이 기술 중심으로 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퓨처리스트 인스티튜트는 경제·경영 전망 분석가를 양성하는 교육 기관으로 솅커 의장은 베스트셀러인 <코로나 이후의 세계> <로봇시대 일자리의 미래> 등을 썼다.

솅커 의장은 ‘지속되는 변화-10년을 좌우할 포스트 코로나의 기회와 위험’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가와 민간의 부채가 크게 늘어났고, 고물가 등으로 소비 심리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쿠바 미사일 위기(1962년), 베트남전쟁(1965~1973년) 때보다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또 “미국과 러시아·중국 간의 갈등이 고조되는 ‘제2의 냉전(Cold War Two)’이 본격화하면 투자 심리가 얼어붙을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 2월24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제2의 냉전이 시작됐다는 것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그는 “우크라이나, 러시아, 미국,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앉아서 손잡고 노래 부르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전쟁처럼 전쟁이 동결(휴전)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더 강화될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여러분들이 연기금을 운용하는 자산운용가라면 아마 절대로 중국의 자산에 투자하고 싶지 않을 것이고, 향후 이런 분위기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유일한 성장 동력으로 보는 건 ‘기술’이다. 솅커 의장은 “팬데믹 기간 동안 원격 기술로 출퇴근이 줄고, 사무실에서 종이를 쓰는 일도 사라지고, 냉난방으로 인한 전력 소모도 줄어들게 됐다”며 “이런 일상은 팬데믹 이후에도 우리 생활에서 결코 완전히 지워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솅커 의장은 “ICT(정보통신기술)의 수준이 높은 한국에는 무궁무진한 기회가 펼쳐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미국이 중국과 보다 직접적으로 대면충돌을 하게 되면, 중국 대신 한국이 기술 분야에서 좀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민관이 ICT 산업 분야에서 손을 잡고 협력하고자 한다면 단순히 시장의 규모를 늘리는 것 외에, ICT 관련 산업에서 한국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솅커 의장은 기업들에 “지금 기술이 어떻게 변하고 있을까, (기술의) 결과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기술이 성장에 기여를 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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