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통신 정보 활용한 ‘신용평가사’ 공동 설립 추진

이재덕 기자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담당,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

KT·SK텔레콤·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SGI서울보증, 코리아크레딧뷰로(KCB)가 전문개인신용평가업 합작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KT 최준기 본부장, SK텔레콤 장홍성 담당, LG유플러스 전경혜 담당, KCB 한창래 부사장, SGI 온민우 본부장.

국내 통신 3사가 통신요금 납부·연체 등의 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는 신용평가사를 공동 설립한다. 통신 3사가 합작법인을 세우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지난 3일 전문개인신용평가업에 진출하기 위한 합작투자 계획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전문개인신용평가업은 통신·전기·가스 등 요금 납부 정보, 온라인 쇼핑 기록 등 비금융정보를 활용해 개인의 신용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금융기관 등 제3자에게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개인신용평가업은 금융정보 중심으로 개인신용을 평가하다보니 금융거래 경험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신용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2020년 ‘데이터 3법’ 중 금융 관련 핵심 법안인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이 개정돼 다양한 기업들이 비금융정보를 이용해 개인신용평가업을 하는 게 가능해졌다. 통신 3사는 자신들이 보유한 통신 정보를 개인신용평가에 활용할 계획이다.

통신 정보를 활용한 개인신용평가가 금융기관 대출과 연계될 경우, 중금리 대출(저금리의 고신용자와 고금리에 내몰린 저신용자 사이의 신용대출) 상품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금융 거래 이력이 비슷한 사람 중에서 통신요금 연체가 없는 이들에게 우대 금리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통신 3사는 이날 공동 보도자료에서 “금융이력 부족으로 금융서비스 이용에 제한이 있는 학생이나 가정주부와 같은 금융약자들에게 대출한도는 늘리고 금리를 낮추는 등 폭넓은 금융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작법인에는 개인신용평가업체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중금리 대출 보증 운용 경험이 있는 SGI서울보증이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다. 합작법인 출자지분은 통신 3사가 각각 25%, KCB와 SGI서울보증이 각각 1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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