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난 여파, 남산타워 밤 11시에 불 끈다

박상영 기자
지난 20일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성탄절로 꾸민 불빛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0일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외벽에 성탄절로 꾸민 불빛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서울 남산타워와 롯데월드타워의 경관 조명 소등 시간이 각각 밤 11시와 10시로 앞당겨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으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자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차원에서 백화점 소등 시간도 빨라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제·시민단체와 백화점 및 유통사, 공공기관 등 총 37개 기업·기관·단체 관계자 220명이 참석한 ‘에너지 다이어트 서포터즈 발대식’을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발대식에 발맞춰 12월부터 남산타워와 전국경제인연합회회관은 오후 11시까지, 신세계·롯데백화점은 오후 10시 30분, 롯데월드타워는 오후 10시에 조명을 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은 밤 10시 30분부터 경관 조명을 소등하고, 롯데마트는 매장·식당·창고 조명을 고효율 LED 조명으로 교체하는 한편 냉장고 문 닫기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편의점과 슈퍼 간판을 자동 소등하고, 홈플러스는 상품이 진열되지 않은 쇼케이스나 사용하지 않는 직원 공간의 조명을 소등한다. 대한상의, 무역협회, 전경련, 경총 등 6개 경제단체들은 기업의 에너지 소비량을 10% 줄이기 위해 목표 설정을 독려하고, 다양한 에너지 수요 절감 프로그램을 안내·홍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발대식은 ‘공공기관 에너지 다이어트 10 실천 결의’ ‘30대 에너지 다소비 기업 에너지 효율혁신 파트너십 협약식’ 등 공공기관과 산업부문에 이어 에너지 절약을 범국민 운동으로 확산하기 위해 열렸다.

다만, 주요 대책이 구호성 캠페인이 대부분이라는 한계도 있다. 실제 올해 들어 에너지 가격이 치솟고 있지만 1~9월 전기 소비량은 41만6170기가와트시(GWh)로 1년 전(40만1512GWh)에 비해 3.7%가량 늘었다. 주변 아파트 단지나 가구보다 평균 전기 사용량이 적으면 현금을 돌려주는 ‘에너지 캐시백’ 사업 참여율도 약 20%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전력은 다음달까지 ‘에너지 캐시백’ 사업 참가자를 추가로 접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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