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농협사료가 배합사료 가격을 19일 출고분부터 포대(25㎏)당 500원씩 평균 3.5% 인하한다고 16일 밝혔다. 국제 곡물 가격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농식품부는 배합사료 원료 중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옥수수, 대두박 등 주요 수입곡물 도입 가격이 7월 고점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고, 원달러 환율이 11월 이후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사료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10월 양축용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당 703원으로 전달인 9월과 비교해 2원 하락했다.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사료인 도드람(양돈)과 대한한우(한육우)도 원재료비 인하를 반영해 이달 들어 각각 전월 대비 kg당 7원, 5원 인하했다.
이번 사료 가격 인하로 농협사료를 이용하는 축산 농가들의 생산비가 월 56억 원(농협사료 시장 점유율 17.4% 기준) 정도 절감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사료업계 1위 농협사료의 가격 인하 조치가 향후 일반 사료 업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욱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사료가격 안정을 위해 대체 원료 확보, 해외 공급망 다변화, 국내 조사료 생산 확대 등 수급 안정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것”이라며 “이번 농협사료 가격 인하를 시작으로 전체 배합사료 공급가격이 인하될 수 있도록 사료업계의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