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5개월 연속 하락···반도체·전방산업 수요 둔화 등 영향

최희진 기자    반기웅 기자
지난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사진 크게보기

지난 10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연합뉴스

국내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5개월 연속 하락해 2년 4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27일 공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모든 산업의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5포인트 하락한 69를 기록했다. 2020년 9월(64) 이후 2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자, 지난해 8월(81) 이후 5개월째 내림세다.

BSI는 기업의 경기 인식을 조사한 지표로 100을 밑돌면 부정적 응답을 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17일 3255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고, 이 중 2739개 기업이 설문에 답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업황 BSI(66)와 비제조업 업황 BSI(71)가 모두 5포인트씩 하락했다.

세부 내용을 보면 제조업 중 전자·영상·통신장비 BSI가 반도체 수요 감소에 따른 매출 감소, 재고 증가의 영향으로 5포인트 하락했다. 1차 금속(-9포인트), 금속가공(-6포인트) BSI도 원자재 가격 상승, 건설·자동차·선박 등 전방산업 업황 둔화로 인한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66)이 전달 대비 8포인트, 중소기업(66)은 1포인트 하락했다. 수출기업(-8포인트)의 체감 경기가 내수 기업(-3포인트)보다 더 나빴다.

비제조업 중에서는 연말 예산 소진 효과가 사라지고 겨울철 비수기 등 계절적 요인이 있었던 정보통신업(-14포인트)의 하락폭이 컸다.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 방송 광고 수요가 소멸하는 등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10포인트)이 부진했고, 도소매업(-3포인트)도 내수 부진의 영향으로 업황 BSI가 떨어졌다.

다음 달 업황에 대한 전망도 좋지 않았다. 2월 업황 전망 BSI(68)는 전달 대비 2포인트 하락했다. 제조업(65)은 3포인트, 비제조업(70)은 2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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