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효자’ 전장본부 550% 성과급, 삼성 반도체는 연봉의 50%

김은성 기자
여의도 LG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의도 LG사옥.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전자가 연간 첫 흑자 달성에 성공한 자동차 전기·전자장비를 맡은 전장사업본부에 기본급의 550%에 해당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경우는 반도체 사업부문이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게 됐다.

27일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임직원을 상대로 사업본부별 설명회를 열고 2022년도 경영성과급 지급률을 확정해 공지했다.

‘아픈 손가락’으로 불리던 전장사업 담당인 VS사업본부에는 본부 중 가장 높은 기본급 550%의 경영 성과급이 일괄 지급된다.

VS사업본부는 반도체 공급 지연 이슈에도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8조6496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전체 매출액 중 전장사업 비중이 처음으로 10%를 넘겼다. 무엇보다 VS사업본부는 2013년 출범 이후 10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1696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이달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장사업이 10년 만에 턴어라운드해 고속도로에 올라갔으니 이제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일만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생활가전(H&A)사업본부는 기본급의 250∼300%를 받는다. 지난해 최대 710%의 성과급을 받았던 HE사업본부는 TV 수요 부진 등의 여파로 이번에는 기본급의 100∼13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받게 됐다. B2B 사업을 담당하는 BS사업본부는 기본급의 100∼250%를 받는다.

LG전자는 회사 전체 매출액·영업이익의 목표 달성도와 사업본부별 매출액·영업이익의 목표 달성도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결과로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이번 경영성과급은 다음달 3일 지급된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83조4673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 80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9% 늘어 2년 연속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연간 영업이익은 3조5510억원으로 12.5% 감소했다.

앞서 지난달 말 초과이익성과급(OPI) 예상 지급률을 공지했던 삼성전자도 이날 오후 사업부별로 확정된 OPI 지급률을 통보했다. 사업부 실적이 연초 목표를 넘었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한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OPI 지급률이 50%로 가장 높다. DS 부문은 연봉의 50%나 성과급으로 받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사업부인 MX 사업부는 37%, 네트워크사업부는 27%로 책정됐다. 영상 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24%를 받는다. 실적 부진을 겪은 생활가전사업부와 의료기기사업부는 7%다. OPI는 목표달성장려금(TAI)과 함께 삼성전자의 대표 성과급 제도로 이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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