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구원 나선 UBS, 인수 합의 급물살

권정혁 기자
18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촬영된 UBS 간판과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 AFP연합뉴스

18일(현지시간) 취리히에서 촬영된 UBS 간판과 크레디트스위스(CS) 간판. AFP연합뉴스

스위스 최대 금융기관인 UBS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위기에 처한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 위한 협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오는 20일 증권시장 개장 전까지 인수 조건의 윤곽이 나올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CNN 방송은 스위스 연방정부 내각이 CS의 운명을 결정하기 위해 위기관리 회의를 소집했으며, 회의가 토요일인 18일 오후 5시(한국시간 19일 오전 1시)부터 재무부 청사에서 열렸다고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UBS의 CS 인수에 관한 합의가 일요일인 19일에 이뤄지거나 그 전에 성사될 수도 있다고 18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스위스 취리히에 본사를 둔 크레디트스위스는 167년 역사를 지닌 세계 9대 투자은행(IB) 중 하나다. 잇따른 투자 실패 속에 재무구조가 악화한 크레디트스위스는 최근 SVB 파산 여파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위기설에 휩싸였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 인수 쟁점 중 하나는 CS의 스위스 국내 소매금융 부문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 알려졌다. 전망대로 UBS의 CS 인수가 성사될 경우, UBS는 CS의 투자은행 부문을 축소할 공산이 크다.

UBS와 크레디트스위스의 시가총액은 각각 650억달러(85조원), 80억달러(10조원)이다. 지난해 UBS는 76억달러(9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CS는 79억달러(10조원)의 순손실을 냈다.

세계적 투자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가 파산할 경우 실리콘밸리 기술기업들을 중심으로 영업해온 SVB 등 기존 중소은행들의 파산보다도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스위스와 미국 금융 당국이 위기 진화를 위해 발빠르게 나서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금융 당국 역시 UBS의 CS 인수협상을 타결짓기 위해 스위스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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