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3년만에 중국 사업장 방문…톈진 삼성전기 공장 찾아읽음

이재덕 기자
이재용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의 삼성전기 공장에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회장이 24일(현지시간) 중국 톈진의 삼성전기 공장에서 MLCC(적층세라믹캐패시터)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중국 방문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톈진에 있는 삼성전기 공장을 찾았다. 이 회장이 중국 내 삼성 사업장을 방문한 건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5월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사업장 방문 이후 3년 만이다.

삼성은 이 회장이 지난 24일 중국 톈진의 삼성전기 사업장을 방문해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등 생산라인을 점검하고 현장 근무자들을 격려했다고 26일 밝혔다. 회로 부품인 MLCC는 전기를 보관했다가 일정량씩 내보내는 일종의 ‘댐’으로, 회로에 전류가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톈진 공장은 삼성전기 부산 공장과 함께 전기차 등에 사용되는 MLCC의 글로벌 생산 거점이다.

톈진에는 삼성전기의 MLCC·카메라 모듈 생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모듈 생산 공장이 있다. 삼성SDI의 2차전지 생산공장도 톈진에 있다. 이날 삼성전기 공장 방문에 앞서 이 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소속 톈진 지역 주재원과 법인장들을 만나 근무 애로사항을 듣고 격려했다. 삼성 측은 최근 수년간 코로나19로 한·중 교류가 제약받는 상황에도 중국 지역 주재원과 임직원들이 공급망 차질 최소화에 힘써왔다고 전했다.

앞서 이 회장은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발전고위급포럼(발전포럼)에 참석을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 발전포럼은 2000년 창설 이래 중국의 주요 대외 경제 교류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행사다. 이번 발전포럼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알버트 불라 화이자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등 글로벌 기업 고위 인사 100여명과 중국 중앙부처 지도급 인사들이 모였다.

업계에서는 최근 미국이 주도하는 반도체 공급망 재편 논의에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 회장이 포럼에 참석하는 방식으로 ‘중국 달래기’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미·중 갈등에도 삼성은 중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이 회장은 이날 톈진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표적 측근 중 한 명인 천민얼 톈진시 서기와도 면담했다. 면담에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 등 삼성 관계자와 텐진시 정부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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