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시고르자브 보건소…‘펫케어 서비스’에 진심인 통신사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통신사들, 양육자 마음 잡기 나서

SK텔레콤은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세상을 향한 SK텔레콤의 따뜻한 인공지능(AI) 철학을 알리는 디지털캠페인 영상 ‘시고르자브 보건소’를 선보였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농촌 마을에 있는 수의사와 그를 보조하는 AI가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반려견을 도우며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았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지난해 9월 인공지능(AI) 기반의 반려동물 엑스레이 분석 솔루션인 ‘엑스칼리버’를 출시했다. 엑스칼리버는 AI가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분석해 진단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수의사의 진료를 돕는 서비스다. 병원에서 촬영한 반려견 엑스레이 사진을 전용 클라우드에 올리면 질환 위치와 비정상 소견 등 분석 결과를 15초 내에 제공한다.

진단 범위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기존에 가능했던 반려견의 근골격(근골격계 질환 7종), 흉부(흉부 질환 10종), 심장 크기 측정(심비대 진단)에 더해 복부(복부 질환 16종)까지 추가됐다. 복부 질환은 반려견이 가장 흔하게 걸리는 질병 중 하나이다. SK텔레콤은 “복부 진단 추가로 반려견의 주요 질환을 대부분 탐지할 수 있게 돼 엑스칼리버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현재 전국의 210여개 동물병원에서 사용 중이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명 시대에 통신사들이 양육자들의 마음을 사기 위한 다양한 ‘펫케어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최근 사랑스러운 반려견을 주인공으로 세상을 향한 AI 철학을 알리는 디지털캠페인 영상 ‘시고르자브 보건소’도 선보였다. 시고르자브 보건소는 믹스견을 재미있게 표현한 애칭 ‘시고르자브종’에서 따온 제목으로, SK텔레콤의 AI 기술로 귀엽고 순수한 견공들의 건강을 지키고 동물을 사랑하는 견주들의 마음과 공감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아 제작했다.

유튜브에 공개된 영상은 농촌 마을에 있는 수의사와 그를 보조하는 AI가 마을 사람들과 그들의 반려견을 도우며 겪게 되는 여러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반려견을 가족처럼 생각하는 할머니, 아픈 반려견을 안고 늦은 밤 한걸음에 보건소로 달려온 아저씨 등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LG유플러스의 반려동물 서비스 플랫폼 ‘포동’은 출시 1년 2개월만에 가입자 수 30만명을 돌파했다. 포동은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가 출시한 서비스로 가입한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포동에서는 반려견 성향분석 검사 ‘DBTI’, 반려견 양육 고민에 대해 훈련 전문가가 댓글로 무료 상담을 해주는 ‘고민 상담소’, 반려가족이 서로의 일상을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7월에는 경기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테일45 도그 파크’에 전용 훈련소 ‘포동스쿨 용인캠퍼스’를 개설했다. 포동스쿨 용인캠퍼스에서는 국내 최정상 훈련사들이 다양한 커리큘럼에 따라 ‘훈련 클래스’를 제공한다. 또 반려견의 분리불안, 입질, 짖음, 줄당김 등 상담이 필요한 내용을 고민 상담소 게시판에 올리면, 반려견 훈련 전문가가 양육 방식을 코칭해준다. 베테랑 훈련사가 거주 지역으로 찾아가 1대1 맞춤형 방문 교육을 진행하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2019년 홈 폐쇄회로(CC)TV와 원격급식기, 간식로봇을 결합한 스마트홈 펫케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해에는 보호자가 외출한 후에도 집에 혼자 있는 반려동물과 소통하고 놀아줄 수 있는 신개념 놀이 서비스 ‘펫토이’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반려동물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