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합계출산율도 0.7명 ‘최저’…국내 인구 47개월째 자연 감소

이창준 기자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 민원실에 출생신고서가 비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의 한 구청 민원실에 출생신고서가 비치돼 있다. 연합뉴스

올해 3분기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 수준인 0.7명에 머물렀다. 연말로 갈수록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을 감안하면 4분기엔 0.6명대로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출생아는 줄고 사망자는 늘면서 국내 인구는 47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3년 9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분기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가임 기간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0명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3분기보다 0.10명 감소했다.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2분기 합계출산율도 0.70명이었다.

통상 겨울철 출생아 수가 더 줄어드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4분기 합계출산율은 0.6명 선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70명을 기록했다가 올해 1분기 0.81명으로 반등, 이후 두 분기 연속 0.70명에 머물렀다. 합계출산율은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전년 대비 하락했다.

3분기 출생아 수는 5만6794명으로 집계되면서 전년 대비 7381명(11.5%) 줄었다. 3분기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9월 출생아 수(1만8707명) 역시 9월 기준으로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매월 출생아가 줄어드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3분기 사망자 수는 8만7143명으로 전년 대비 1797명(2.1%) 늘었다. 9월 사망자는 2만8364명으로 같은 기간 869명(3.0%) 줄었지만,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9월 인구는 9657명 자연 감소했다. 국내 인구는 2019년 11월부터 47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다.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인구는 누적 8만2391명 자연 감소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말까지 인구가 10만명 이상 줄어들 것이 유력하다.

3분기 혼인 건수는 4만1706건으로 전년대비 3707건(8.2%) 줄었다. 혼인 연령대 인구 자체가 줄어든 영향도 있지만 인구 1000명 당 혼인 건수를 보여주는 혼인율도 남녀 모든 연령대에서 일제히 감소했다. 3분기 이혼 건수는 2만361건으로 전년 대비 861건(3.6%) 줄었다. 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는 남녀 모두 0.2건씩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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