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알도 막는다는 테슬라 사이버트럭, 출고 두 달 만에 ‘녹슨 자국’ 논란

이진주 기자

일부 차주, 온라인서 ‘짙은 색 얼룩’ 불만 제기

테슬라 측 “차체 문제 아냐…먼지가 녹슨 것”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테슬라 제공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테슬라 제공

출고한 지 두 달 된 테슬라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에 녹슨 것으로 보이는 자국이 생겼다는 일부 차주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차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보이는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사진의 게시자는 지난 1일 사이버트럭을 인도받았으며, 차량을 받은 후 대부분을 집 앞에 주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빗속에서 이틀간 주행했다. 내가 본 모든 (사이버트럭의) 사진들에서는 차가 밖에 주차돼 있었다”며 “서비스 예약을 했다”라고 글을 썼다. 그는 부식이 아닌 먼지 얼룩인지 확인하기 위해 차 외부를 세척하고, 자국을 없애기 위해 주방 세제를 이용해 닦아봐도 지워지지 않았다고도 했다.

이 커뮤니티의 또 다른 이용자도 사이버트럭을 빗속에서 운전한 뒤 표면에서 ‘부식’을 발견했다며, 자동차 표면에 짙은 색의 작은 점이 여러 개 나타난 사진을 올렸다.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소유주가 차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출처: 사이버트럭오너클럽(cybertruckownersclub)

미국 사이버트럭 소유주들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한 소유주가 차 표면에 작은 갈색 점이 번진 듯한 자국이 여러 개 생겼다며 사진을 게시했다. 출처: 사이버트럭오너클럽(cybertruckownersclub)

테슬라는 지난해 11월30일 사이버트럭을 공식 출시하면서 예약 주문한 사람들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도로에 나온 사이버트럭은 주행 기간이 최대 두 달 반 정도 된다.

테슬라 사이버트럭 수석 엔지니어인 웨스 모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녹슨 자국이 차량 자체의 부식은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사이버트럭의 차체 소재인) 스테인리스는 반응적이어서 그 위에 놓인 철이 녹슬게 된다”며 “그것은 표면 오염일 뿐이며 쉽게 지워질 수 있다”고 썼다.

테슬라 차체가 녹슨 것이 아니라 차 위에 달라붙어 있던 작은 금속 먼지가 녹슬어 점 같은 자국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이 글에 “그렇다”라고 동조하는 댓글을 달았다.

사이버트럭은 차체 소재로 스페이스X 로켓 제작에 쓰이는 두꺼운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를 쓴 것이 특징이다. 테슬라는 사이버트럭 첫 고객 인도 행사장에서 9㎜ 총알 공격에도 끄떡없는 방탄 기능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를 사용한 자동차가 등장한 것은 1980년대 영화 <백투더퓨처>를 통해 유명세를 탄 드로리안 모터 이후 40여년 만이다. 그동안 자동차 업체들은 성형과 용접이 어렵고 얼룩이 생기기 쉽다는 이유로 스테인리스 강철 소재를 쓰지 않았다.

사이버트럭 가격은 6만990달러(약 8148만원)부터 시작해 최고급 트림은 9만9990달러(약 1억3359만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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