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기업 연체율 뚝뚝···“연체 채권 정리 늘어난 영향”

윤지원 기자

금감원 3월 원화대출 연체율 잠정현황 발표

가계·기업 연체율 뚝뚝···“연체 채권 정리 늘어난 영향”

지난달 국내은행에서 1개월 이상 연체된 원화대출 규모가 크게 줄었다. 고금리에 대출이 전반적으로 줄고 금융권이 연체 채권 정리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원화대출 연체율 잠정 집계치를 보면, 3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3%로 전월 말 대비 0.08%포인트 하락했다. 연체율은 지난해 12월 0.38%를 찍고 3개월 연속 상승했는데,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연체율이 떨어진 건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줄고, 금융권의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규모(상·매각 등)가 늘어날 영향이다.

지난달 신규 발생 연체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5000억원 가량 감소했다. 반면 은행들이 정리한 연체 채권 규모는 4조2000억원으로 전달(1조3000억원) 대비 2조8000억원가량 늘었다. 월간 연체채권 정리액이 4조원을 돌파한 것은 지난해 12월 이래 처음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달 대비 연체율이 줄었다. 기업대출 연체율(0.48%)은 전월말 대비 0.11%포인트 하락했다. 중소법인은 전월 말 대비 0.15%포인트 하락한 0.61% 연체율을 기록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0.11%)은 전월 말 대비 0.07%포인트 감소했다.

가계대출 연체율(0.37%)도 전월 말 대비 0.05%포인트 줄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은 여전히 연체율이 0.73%로 높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최근 대내외 불안 요인 등으로 인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상황이 지속되면서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연체율이 상승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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