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만난 한·중 경제장관 “원자재·핵심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박상영 기자

실무 협의 정례화 등 합의…한·중·일 정상회의 의제 사전 점검 의미도

한국과 중국이 약 2년 만에 경제장관회의를 재개하고 원자재와 핵심광물의 공급망 안정을 위해 협력하자는 뜻을 같이했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 속에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과정에서도 양국 경제협력은 이어가야 한다는 취지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개월 만에 재개된 제18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서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관계를 더욱 심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화상으로 가진 회의에서 “한·중은 현재의 연결고리를 튼튼하게 재정비함과 동시에 다음 세대를 내다보고 공급망 협력의 범위와 깊이를 한 단계 더 진전시켜야 하겠다”고 밝혔다.

한·중 경제장관회의가 열린 것은 추경호 전 부총리 시절이던 2022년 8월 이후 1년9개월여 만이다. 약 90분간 진행된 회의는 코로나19 사태였던 2020년 10월 제16차부터 세 차례 연속 화상으로 개최됐다. 중국 측에서는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장관) 등이 참석했다.

이날 핵심 의제는 공급망 협력이었다. 양국은 2022년 회의에서 ‘한·중 공급망 협력·조정 협의체’를 신설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협의체 회의는 지난해 2월과 11월 두 차례 열렸다.

협의체는 양국 공급망 정책을 공유하고,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는 창구로 활용됐다. 최 부총리는 “요소·갈륨·흑연 등 원자재와 핵심광물 협력은 물론, 바이오, 청정에너지 등 신산업 분야의 공급망 및 기술 협력으로 글로벌 산업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며 “한·중 공급망 조정 협의체가 이러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측 정 장관은 “한국과 중국은 이사갈 수 없는 이웃”이라며 “양국 간 상호 보완성이 큰 신산업 분야 공급망 안정을 위해 심화된 협력 관계를 쌓아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제 의제를 사전 점검하는 의미도 깔려 있다.

양국은 공급망 관련 실무협의를 정례화·체계화하고, 정보 공유체계를 구축해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대외경제 싱크탱크인 국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거시경제연구원(AMR)의 공동연구를 위한 협력 방안에도 합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한·중 경제장관 간 대면회담의 조속한 성사를 위해 본격적인 실무협의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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