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인기 메뉴 3000원 올려
연일 치솟는 고물가에 서민 시름이 깊어지는 가운데 치킨 가격까지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국내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제너시스BBQ는 23일부터 인기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 판매가격을 3000원 올린다고 21일 밝혔다. BBQ가 치킨 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2년 만이다.
이번에 가격이 오르는 치킨 제품은 23개로 평균 판매가격 인상률은 6.3%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은 현재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황금올리브치킨콤보는 2만4000원에서 2만7000원으로 오른다. 별도의 할인 없이 배달비까지 내면 치킨 한 마리당 3만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BBQ는 “원·부재료 가격과 인건비, 배달앱 중개수수료 및 배달비(라이더 비용) 상승 등으로 가맹점 수익이 크게 악화돼 불가피하게 판매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BBQ 조사 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지난달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1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올리브유 가격도 캔당 16만원에서 1만5000원 정도 인상하기로 했다. 최근 스페인 등 올리브유 주산지의 극심한 가뭄으로 국제 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앞서 지난달에는 매출 기준 4위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가 고추바사삭 등 9개 치킨 제품 가격을 1900원씩 인상했다. 또 푸라닭치킨은 단품과 세트 메뉴 가격을 1000원씩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