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3.8%씩 오른 물가…전세살이 청년 ‘직격탄’

임지선 기자

2021년~올 4월 누적 12.8% 상승

민간 소비 증가율 5%P 떨어뜨려

소비자물가가 2021년 이후 최근까지 약 13% 오르면서 민간 소비 증가율이 5%포인트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대출을 받아 전세로 살고 있는 45세 미만 가계가 고물가·고금리에 타격을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고물가와 소비: 가계 소비 바스켓·금융자산에 따른 이질적 영향’ 보고서를 보면, 2021년부터 올 4월까지 소비자물가 누적 상승률은 12.8%(연 3.8%)로 2010년대 평균(연 1.4%)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았다.

물가 상승에 따른 소비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한 결과, 2021~2022년 물가상승률은 실질구매력 축소 등을 통해 소비증가율을 4%포인트가량 낮춘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물가상승률에 따른 금융자산의 실질가치도 움직이면서 같은 기간 1%포인트 내외로 소비를 더 위축시켰다.

연령과 소득 계층별로 나눠보면, 고령층과 저소득층이 체감하는 실효 물가상승률은 다른 계층보다 높았다. 2020~2023년 고령층의 실효 물가상승률은 16%, 저소득층은 15.5%로 청·장년층(14.3%), 고소득층(14.2%)보다 높았다. 식료품, 에너지 등 필수적으로 소비해야 하는 품목들이 많이 오르면서 실질구매력이 떨어진 것이다.

고령층은 부채보다 금융자산을 대체로 많이 보유한 계층이기 때문에 물가 상승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도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 다만, 고령·취약계층의 경우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지급되는 국민연금과 기초연금 등 공적이전소득 영향으로 물가 상승 여파가 완화됐을 것으로 추정됐다.

자산가치까지 반영한다면, 특히 45세 미만의 전세대출 가계가 고물가·고금리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이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보증금이라는 자산가치는 물가 상승으로 하락했고, 부채는 변동금리인 경우가 많아 고금리로 인한 이자 부담까지 커졌다는 뜻이다. 대출을 받아 전세를 선택한 이들의 경우 고물가·고금리 두 측면에서 모두 타격을 입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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