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차이나?’ 베트남·인도네시아로 보폭 넓히는 기업들

이진주 기자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에코에너지 제공

LS에코에너지 베트남 생산법인. LS에코에너지 제공

지속되는 미·중 갈등에 에너지 자원 ‘탈중국’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늘면서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넥스트 차이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인건비가 낮고 풍부한 광물 자원을 가지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새로운 거점으로 낙점하고 투자에 적극적이다.

30일 종합물류기업 LX판토스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원 운송 전문 벌크선사 KSA와 ‘자원물류 합작법인(JV) 설립 및 운영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 KSA는 매년 약 8000만t의 석탄, 니켈 등을 실어나르는 인도네시아 최대 자원 운송 전문 벌크선사다.

신설 합작법인은 인도네시아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 물량 운송을 시작으로 사업 기반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올해 바지선 3대를 도입하고 추후 선박 및 환적 설비를 확충할 예정이다. LX판토스는 합작법인을 통해 석탄뿐 아니라 니켈∙리튬 등 다양한 광물을 대상으로 자원물류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과 코발트 공급량에서 각각 세계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 거점으로 평가받는다.

이용호 LX판토스 대표는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핵심 원자재와 성장 잠재력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LX판토스는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인도네시아 자원물류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LS에코에너지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밸류업 데이’를 열고 전력·통신 케이블 사업을 확대하고 해저 케이블과 희토류 영구자석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S에코에너지는 LS전선의 아시아 초고압 케이블 생산 거점이자 베트남 1위 전선기업이다.

LS에코에너지는 케이블 사업 확대를 위해 베트남 국영가스기업 PTSC와 협력해 해저케이블 사업에 필수인 항만 인근 공장 부지 확보를 추진 중이다. 또 전기차 모터에 들어가는 네오디뮴 영구자석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 산화물을 대규모로 확보하고, 연내 현지 희토류 금속공장을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LS에코에너지 관계자는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베트남을 기반으로 탈중국화한 영구자석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전경. 현대차 제공

자동차·배터리업계도 동남아시아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2년 인도네시아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에 생산 공장을 준공하고 아이오닉 5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는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배터리셀 공장을 구축하고 지난달부터 배터리 양산을 시작했다. 이 배터리는 다음달부터 기아의 보급형 소형 전기차 EV3에 탑재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21일 인도네시아의 경제조정부 장관을 만나 수소연료전지차와 전기차 사업을 논의하는 등 인도네시아를 동남아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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