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개편해도 GDP 대비 가계부채 여전히 높은 수준

임지선 기자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 앞에 붙어 있는 대출상품 관련 현수막. 연합뉴스

통계 개편으로 지난해 한국의 국민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세계 주요국 가운데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9일 자료를 보면, 지난해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연도를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변경하면서 100.4%에서 93.5%로 6.9%포인트 떨어졌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도 122.3%에서 113.9%로 8.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5년마다 단행하는 기준연도 개편으로 분모가 되는 지난해 명목 GDP 규모가 2236조원에서 2401조원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국제결제은행(BIS)는 이번주쯤 지난해말 기준 각국의 부채 비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당장 한국의 기준연도 개편 결과를 반영할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개편된 수치를 반영하더라도 한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협회(IIF)의 최신 통계(지난달 7일 기준)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93.5%를 적용하더라도 세계 42개국 중 기존과 동일한 4위로 추정된다. 스위스(126.3%), 호주(109.6%), 캐나다(102.3%)에 이어 뒤이은 셈이다. 5위 홍콩은 92.9%다.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의 경우 기준 연도 개편에 따라 한국의 순위가 세계 4위에서 5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일본이 114.5%로 기존 5위에서 4위로 올라서며 한국과 순위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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