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시대에도 ‘협동’ ‘설득’ ‘공감’은 AI에 대체되지 않아”

임지선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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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생성형 AI) 시대에도 ‘협동’ ‘설득’ ‘공감’과 같은 사회적 능력은 AI(인공지능)에 대체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10일 수능 점수로 대표되는 인지적 능력을 갖춘 인재보다 팀워크 능력, 소통, 눈치와 같은 사회적 능력을 갖춘 이들의 임금이 더 가파르게 상승한다는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에서 사회적 능력의 중요성 증가’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보면, 2008년 이후 14년간 사회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 비중이 49%에서 56%로 7%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수학적(인지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는 50%에서 55%로 5%포인트만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기술이 집중된 일자리 상승률이 더 높다는 뜻이다.

사회적 기술이란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할 때 이견을 조율해가는 ‘협동’ ‘협상’ ‘설득’ 능력을 말하고, 수학적 기술이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학적 지식을 의미한다.

사회적 능력은 일자리의 개수뿐 아니라 임금 보상 부문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7년부터 2020년까지 약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청년패널조사를 활용해 통계적 분석을 한 결과, 사회적 능력이 한 단위 높은 인력의 임금은 2007년~2015년 평균임금 보다도 4.4% 많았지만, 2016년~2020년 사이에는 평균보다 5.9% 높았다. 반대로 수능시험 같은 인지적 능력이 한 단위 높은 인력은 2007년~2015년 평균보다 10.9% 높았지만 2016년~2020년 사이엔 9.3%로 낮아졌다. 사회적 능력에 대한 임금 보상은 최근 들어 늘어난 반면, 인지적 능력에 대한 임금 보상은 감소한 것이다. 수학적 능력은 언어, 수리, 외국어 과목의 백분위 등 수능 성적으로 대상으로, 사회적 능력은 학창시절 교우관계·특별활동 만족도와 친구집단의 성향, 개인성향 등을 바탕으로 측정했다.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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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삼일 한은 고용분석팀장은 “사회적 능력은 상대적으로 자동화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워 결과적으로 노동시장에서 더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평가된다”며 “교육 현장에서 어린 시절부터 인지적 능력뿐 아니라 다른 사람과 소통·협업할 수 있는 사회적 능력을 기를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보고서는 여전히 기술 발전에 필수적인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자에 대한 수요는 견고하다고 전제했다. 오 팀장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설득 능력이 성과를 내는 일자리(High Social-High Math)가 최근 들어 가장 많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술이 대체하기 어려운 팀워크 능력, 의사소통 능력 등은 사회적 상호작용이라는 암묵적 지식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AI에 대체되기 어려울 것이고 상대적 중요성은 앞으로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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