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 특구인 충북 영동군이 지역 와인생산농가를 위한 와인공장을 가동한다.
영동군은 이번달 말부터 ‘영동와인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영동읍 매천리에 들어선 이 공장은 998.6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지난해 11월 조성됐다. 사업비는 39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장은 1층엔 숙성실·발효실·투입실·포장실·창고·와인 판매장, 2층엔 전시장·시음실·견학공간, 3층엔 휴게실 등을 갖췄다. 이곳에서는 연간 최대 200t의 와인을 생산할 수 있다.
영동군은 지역 와인생산 농가의 생산량이 적어 대형 유통업체 공급, 군납 등에 어려움을 겪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동 생산 기능을 갖춘 공장을 건설했다.
이 공장의 운영은 농업회사법인 영동와인이 맡았다. 영동와인은 지역 와인생산 농가 12곳이 참여한 만든 업체다. 영동와인은 영동군에 연간 470만원의 임대료를 주고 공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동와인은 현재 주류제조면허 취득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달 말까지 세무서에서 주류제조면허증을 발급받아 와인 제조에 나선다. 다음 달 식약처에서 영업등록증을 발급받을 예정이다.
영동와인은 우선 올해 50t의 와인을 제조해 올해 연말에 햇와인으로 일부 판매한다. 이후 숙성을 거쳐 내년 봄부터 본격적으로 와인을 판매할 계획이다.
영동군 관계자는 “영동와인공장은 지역 와인산업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 활성화와 영동와인을 알리는 데 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005년 국내 유일 포도와인산업특구로 지정됐다. 영동지역 2720농가가 962㏊에서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2023년 10월 현재 포도 생산량은 1만4820t이다. 또 와인생산농가 34곳에서 705t의 와인을 생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