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 앞두고···서울 삼계탕 한 그릇 평균가 1만7000원 돌파

남지원 기자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집 앞으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정효진 기자

초복을 하루 앞둔 지난달 1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집 앞으로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정효진 기자

서울 지역 삼계탕 한 그릇 외식 가격이 처음으로 평균 1만7000원을 넘었다.

9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메뉴 중 삼계탕 가격은 6월 1만6885원에서 7월 1만7038원으로 0.9%(153원) 올랐다. 7년 전인 2017년 7월 1만4077원과 비교하면 21%(2961원) 오른 가격이다.

삼계탕 가격은 2017년 처음으로 1만4000원을 넘은 뒤 2022년 1만5000원, 지난해 1만6000원을 차례로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는 4월부터 6월까지 석 달 연속 1만6885원을 유지하다 초복(7월15일)과 중복(7월25일)이 있는 지난달 1만7000원대로 올라섰다. 이미 토속촌 등 서울의 유명 삼계탕집들 중에서는 기본 삼계탕 한 그릇에 2만원을 받는 곳도 있다.

지난달 서울 기준 다른 외식 대표메뉴 물가는 전달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김밥은 3462원, 자장면은 7308원, 칼국수는 9231원, 냉면은 1만1923원, 삼겹살은 1인분(200g) 2만83원, 비빔밥은 1만885원이다.

돈육 가격이 오르면서 삼겹살 1인분 가격은 지난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섰다. 김 가격 인상 여파로 김밥 한 줄 가격도 4월 3362원, 5월 3423원, 6월 3462원 등으로 매달 오름세다. 지난달 외식물가 상승률은 2.9%로 소비자물가 상승률(2.6%)을 웃돌았다.

서울 지역 개인서비스 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462원으로 전달보다 154원 올랐고, 목욕비는 1만462원으로 전달과 동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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