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공익재단, 계열사 주식은 늘었지만 기부금은 줄었다

강병한 기자
대기업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 일대 풍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대기업이 몰려있는 서울 강남 일대 풍경. 경향신문 자료사진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계열사 주식 자산을 늘려가고 있지만 계열사로부터 받는 기부금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재계 순위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들이 국세청에 제출한 결산 서류를 전수조사한 결과, 공익재단 수는 2017년 35개에서 지난해 38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해당 기간 SK그룹의 최종현학술원, GS그룹의 허지영장학재단, 카카오그룹의 브라이언임팩트 등 3개 공익재단이 새로 설립됐다.

30대 그룹 공익재단이 주식을 보유한 기업 수는 2017년 76개에서 지난해 234개로 3배 이상 증가했다. 공익재단 자산 중 주식 비중도 같은 기간 24.3%에서 38.1%로 13.8%포인트 올랐다. 이들 공익재단이 보유한 주식 대부분(평균 93.1%)은 각 계열사 주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계열사들의 기부금은 2017년 2392억원에서 지난해 1688억원으로 29.4% 감소했다.

전체 기부금에서 계열사들이 출연한 기부금 비중도 작아졌다. 2017년 공익재단 전체 기부금(2518억원)의 95.0%가 계열사에서 나왔으나, 지난해에는 전체 기부금(2263억원) 중 계열사 비중이 74.6%로 낮아졌다.

반면 계열사를 통한 공익재단의 배당수익은 2017년 608억원에서 지난해 1937억원으로 증가했다.

30대 그룹 소속 공익재단 중 총자산에서 계열사 주식 비중이 가장 높은 법인은 SM그룹의 삼라희망재단이었다. 이 재단은 총자산의 93.5%를 계열사 주식 형태로 보유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삼성그룹의 삼성복지재단이 90.4%로 계열사 주식 비중이 높았다. 이어 카카오그룹의 브라이언임팩트(79.6%), 한진그룹의 정석물류학술재단(79.5%), DL그룹의 대림문화재단(74.3%), CJ그룹의 CJ나눔재단(70.9%) 순으로 계열사 주식 자산을 많이 갖고 있었다.

30대 그룹 공익재단, 계열사 주식은 늘었지만 기부금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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