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빼로’ 연 1조 메가 브랜드로 키운다

신동빈 회장, 1순위로 낙점…한·일 롯데, 글로벌 톱10 육성 협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롯데 식품군 가운데 글로벌 매출 1조원으로 키울 ‘메가 브랜드’ 1순위로 ‘빼빼로’를 꼽았다. 8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 회장은 최근 유럽 출장 중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를 열고 메가 브랜드 육성 방안을 논의했다. 원롯데 통합 전략회의는 한국과 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이 모여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협의체다.

빼빼로의 지난해 매출은 국내외를 합쳐 2000억원이다.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 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다짐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빼빼로 매출 1조원 달성을 위해 베트남·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 잠재력 높은 신규 진출 국가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을 검토했다”고 전했다.

한·일 롯데는 빼빼로를 포함해 대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해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 활동 등을 중심으로 한 청사진을 내놨다.

신 회장은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돼달라”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회장은 또 벨기에의 길리안 공장과 폴란드의 베델 공장을 번갈아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본 뒤 시너지 창출 방안을 모색했다.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각각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