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기내에서도 컵라면 못 먹는다···LCC 최초 판매 중단

남지원 기자
진에어 기내에서도 컵라면 못 먹는다···LCC 최초 판매 중단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다음달부터 모든 노선에서 기내 컵라면 판매를 중단한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컵라면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진에어가 처음이다.

진에어는 다음달 1일부터 전 노선에서 기내 라면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판매 중지 품목은 신라면과 짜장범벅, 오징어짬뽕, 튀김우동, 누룽지 등 총 5종이다.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달 15일부터 일반석 컵라면 무료 제공 서비스를 중단하고 핫도그 등 대체 간식을 제공하기 시작한 데 이어 자회사인 진에어도 LCC 중 최초로 컵라면 유상 판매를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대한항공은 최근 난기류가 급증하면서 기내 컵라면 국물로 인한 화상 사고 우려가 커져 컵라면 제공을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진에어는 기존에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용 비닐 지퍼백에 컵라면을 담아 제공했지만, 화상 위험이 여전해 서비스를 중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발표한 난기류 사고예방대책에서 각 항공사에 좌석 형태에 관계없이 라면 서비스를 중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이번 컵라면 판매 중단 조치가 다른 LCC로 퍼질지도 관심이다. LCC 기내에서는 컵라면을 5000원 안팎의 비싼 가격에 판매한다. LCC 기내 유료판매 상품 중 컵라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토부 권고에도 LCC들이 선뜻 컵라면 판매를 중단하지 못하고 지퍼백에 담아 제공하는 등의 다른 안전장치를 고민하는 이유다.

진에어의 경우 모회사인 대한항공의 기조를 따라야 할 필요성 때문에 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으로 컵라면 판매 중단을 결정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부대 수익 감소가 불가피한 측면은 있으나 안전 확보와 일회용품 감축 등을 우선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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