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도, 메타도 ‘AI 서프라이즈’

배문규 기자

빅테크 잇단 호실적 행진

순이익 각각 11%·35% 늘어
대규모 투자 관련 부담 여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30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을 보고했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를 두고 우려가 계속되고 있지만 전날 구글에 이어 AI 수익화에 대한 기대를 보여줬다.

MS는 3분기 655억9000만달러(약 90조5601억원) 매출과 3.30달러(약 4556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매출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고, 순이익은 246억7000만달러로 11% 늘었다.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클라우드 부문 실적이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40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 성장률은 33%에 달했으며, 이 중 12%는 AI 서비스에서 발생했다. 전날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부문 성장에 힘입은 호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MS 역시 강한 성장세를 보여준 것이다. AI 시대를 맞아 고성능 연산 능력과 방대한 데이터 저장 능력을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가 늘어난 덕분이다.

하지만 AI에 집중되는 막대한 투자만큼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2025 회계연도 자본 지출은 800억달러에 달해 전년보다 300억달러 불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올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 것으로 관측되자 MS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4% 가까이 하락했다.

이날 실적을 함께 발표한 메타도 올해 3분기 성적이 시장 기대를 웃돌았다. 메타는 3분기에 405억9000만달러(약 56조426억원)의 매출과 6.03달러(약 8325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늘었고, 순이익은 35% 증가한 157억달러로 집계됐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에는 대규모 인프라가 필요하며, 앞으로도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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