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헝다그룹발 리스크 면밀한 모니터링” 당부

박효재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2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금융위·금감원 합동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금융위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국의 부동산개발 기업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 관련 리스크 모니터링 강화를 주문했다.

고 위원장은 22일 열린 금융위·금융감독원 합동 가상자산 사업자 동향 점검회의에서 “현재로서는 헝다그룹 문제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게 다수 전문가의 견해”라면서도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도록 당부했다. 또 “내일 있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 글로벌 긴축기조 움직임과 함께 과열된 글로벌 자산 시장이 조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만큼,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 위원장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기한인 24일을 전후해 발생할 수 있는 이용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그는 “이용자는 자신이 이용하는 가상자산 거래업자의 정보보호 관리체계(ISMS) 인증 획득 여부와 신고 관련 상황을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며 “사업자는 영업종료 과정에서 이용자 피해가 없도록 고객들의 예치금과 가상자산 인출 요청에 차질없이 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특히 지난 17일 신설된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검사과’에 조직과 인력을 신속하게 정비하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은 자금세탁 위험도가 높은 분야인 만큼 사업자에 대한 관리·감독을 엄정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22일 기준 6개 가상자산 사업자가 FIU에 신고를 접수했다. 금융위는 지난달 말 가장 먼저 신고를 마친 업비트에 대한 신고를 수리했다. 이외에도 31개사(거래업자 21개·기타 10개)에서 신고접수를 위한 사전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ISMS 인증을 획득한 사업자 대부분은 신고를 접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사업자 영업종료 공지일인 지난 17일 이후 일일점검반을 가동하며 영업정리 현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은행 실명계좌를 확보한 업비트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를 제외하고, ISMS 인증만 획득한 24개사는 원화마켓 거래 종료를 안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는 일부 사업자가 17일까지 영업종료 공지도 하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 사실이 발견돼, 국무조정실과 경찰청 등 관계기관에 즉시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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