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하락에 파생결합증권 발행도 감소읽음

유희곤 기자

올 1분기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ELS·DLS 발행·운용 현황’을 보면 1분기 ELS와 DLS 총발행액은 14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조1000억원)보다 9조5000억원 줄었다.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를 포함한 ELS 발행액은 12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조8000억원(36.0%) 감소했다. 홍콩H지수(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가 지난해부터 약세를 보이고 올 1분기에는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면서 원금비보장형 ELS의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원금비보장형 ELS는 지난해 1분기에 15조2000억원이 발행됐으나 4분기 발행액은 9조6000억원대로 낮아졌고 올 1분기에도 9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발행형태별로는 지수형 8조8000억원(비중 72.9%), 종목형 2조5000억원(20.5%), 혼합형 8000억원(6.6%)이 각각 발행됐다. 기초자산 개수가 3개인 ELS 발행액이 7조4000억원(61.9%)으로 가장 많았다. 주요 기초자산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8조원(83.6%), 유로스톡스50 8조1000억원(85.0%), 코스피200 4조3000억원(45.0%), 홍콩H지수 2조4000억원(24.9%, 중복계산) 등이었다.

녹인(Knock-In·원금손실 발생 구간)형 ELS는 4조3000억원(35.6%)이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발행액(8조1000억원)과 비중(43.3%) 모두 줄었다. 이 중 녹인 조건이 ‘발행가격 대비 50% 이하’보다 낮은 ‘저(低)녹인형’ 상품 비중은 85.6%에서 96.3%로 높아졌다.

반면 1분기 ELS 상환액은 6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감소했다. 주요 주가지수 하락이 계속되면서 조기상환 규모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ELS 발행 잔액은 61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늘었다.

기타파생결합사채(DLB)를 포함한 DLS 발행은 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5%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DLS의 일괄신고서 금지방안과 대내외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체 발행이 감소세를 보였다.

DLS 기초자산별로는 금리가 1조4000억원, 신용이 9000억원, 원자재 1000억원, 환율 100억원 등이었다.

DLS 상환액은 2조2000억원으로 59.8% 감소해 발행 잔액은 1.4% 늘어난 27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올 1분기 ELS와 DLS 투자수익률은 각각 연 3.7%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0.8%포인트와 1.1%포인트 증가했다. 증권사의 발행 및 운용 손익은 602억원으로 79.5% 감소했다.

Knock-In이 발생한 ELS와 DLS는 1608억원이었는데 이 중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상품이 53.6%를 차지했다. 녹인이 발생한 ELS는 대부분 홍콩H지수 편입 상품이고 DLS도 홍콩 관련 지수를 편입한 상품으로 모두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 발행 상품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홍콩H지수 하락으로 일부 상품에서 Knock-In이 발생(1600억원)했지만 전체 Knock-In형 상품(19조200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0.84%로 낮은 수준”이라면서 “향후 증권사의 헤지 운용에 따른 예상 손실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점검해 잠재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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