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5%·신용대출 6%…은행서 ‘연 4% 미만’ 실종읽음

최희진 기자

기준금리 상승에 대출 시세도 올라

금리 상승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연 4% 미만 금리 상품이 사실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하면 연 4%대 상품도 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지난달 취급한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식)에서 연 4% 미만 대출 비중은 0%였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의 연 4% 미만 취급 비중은 2.2%, 신한은행도 1.1%에 불과했다. 5대 시중은행에서 연 4% 미만 주택담보대출이 사실상 종적을 감춘 셈이다.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5% 구간에 집중됐다. KB국민은행은 연 4%대가 80.4%, 5%대가 17.4% 등으로 전체의 87.8%가 이 구간에 있었다. 신한은행은 이 구간 비중이 98.5%, 우리은행은 98.2%였고 NH농협은행은 99.4%, 하나은행은 99.9%에 달했다.

6% 이상 고금리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대출받은 사람)도 일부 있었다. 우리은행에선 1.8%를 차지했고, NH농협은행 0.6%, 신한은행 0.4%, 하나은행 0.1%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에선 연 6%대 대출이 실행되지 않았다.

신용대출도 연 4% 미만 금리는 일부 전문직에 적용되는 데 그쳤다. 하나은행은 연 4% 미만 신용대출의 비중이 2.2%였고 신한은행 0.4%, NH농협은행은 0.1% 수준이었다. KB국민은행은 연 4% 미만 신용대출이 전체의 15.3%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7월부터 한국씨티은행 신용대출 고객에게 저금리 대환(갈아타기) 상품을 판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나머지 신용대출은 연 5%에 몰려 있었다. KB국민은행은 연 5%대가 27.5%, 6%대 19.5% 순이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5%대 대출이 35%와 41.6%로 가장 많았다.

문제는 연 4%대 주택담보대출과 5%대 신용대출 상품도 점점 사라질 것이라는 데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2일 두 번째 빅스텝(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가 3.00%로 오른 영향이 대출 금리에 반영되고 있다. 각종 대출상품 금리의 바탕이 되는 신규 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지난 17일 3.40%를 기록하며 3%를 돌파했다. 최근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 5%대 초반에서 6%대 중후반 사이에 형성돼 있고, 신용대출 금리는 5%대 후반에서 6%대 후반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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