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글로벌 약세장에 3분기까지 수익률 -7%

박채영 기자

국내주식 -25.47%…손실률 최대

해외채권·대체투자 수익은 선방

국민연금이 올해 3분기까지 7% 이상 손실을 봤다. 국내 주식에서 본 손실은 25%가 넘는다.

29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96조6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돼 68조원의 손실을 봤다고 밝혔다. 수익률은 -7.06%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익률(-8.0%)에 비해서는 개선됐지만, 지난 8월 수익률(-4.74%)에 비해서는 악화됐다.

자산별로는 국내주식(-25.47%)과 해외주식(-9.52%)의 손실이 가장 컸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에서만 각각 41조원, 28조원가량의 손실이 발생했다. 이외에 국내채권(-7.53%)에서도 손실이 발생했으며 해외채권(6.01%)과 대체투자(16.24%)는 대체로 선방했다. 다만 대체투자의 경우 매년 연말에 공정가치 평가를 할 때 수익률이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금운용본부는 “손실은 올 초부터 이어진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 영향이 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세 차례에 걸친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으로 공격적인 통화 긴축 기조를 보였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9월 말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27.61% 하락했으며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3.62% 떨어졌다.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보다 21.03% 상승했는데, 기금운용본부는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이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 하락 폭 축소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9월 말 기준으로 전체 기금 자산의 27.6%를 해외주식에, 7.8%를 해외채권에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 국내채권이 33.8%, 대체투자가 16.8%, 국내주식이 13.6%, 단기자금이 0.2%, 기타 부문 1.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9월 기준 글로벌 연기금 운용수익률은 노르웨이(GPFG) -18.2%, 네덜란드(ABP) -16.6%, 미국(CalPERS) -1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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