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9.4% 이자에도…긴급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날 문의 폭주

유희곤 기자

취약계층 생계비 지원···100만원 한도 당일 지급

금리는 최초 연 15.9%, 조건 충족 땐 최저 9.4%

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 날인 22일 오전 10시23분쯤 신청 사이트에 접속하자 예상대기시간이 2시간으로 표기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 날인 22일 오전 10시23분쯤 신청 사이트에 접속하자 예상대기시간이 2시간으로 표기됐다. 서민금융진흥원 홈페이지 캡처

연체자도 최소 50만원을 당일에 빌릴 수 있는 긴급생계비(소액생계비) 대출 상담 예약 첫날인 22일 문의가 폭증했다. 금융당국은 예상보다 많은 상품 문의에 사전 예약 방식을 변경했다.

이날 서민금융진흥원은 오전 9시부터 온라인으로 사전 예약 신청을 받았는데 접속자가 몰리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졌다. 오전 10시23분쯤 상담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하자 예상대기시간이 2시간으로 표기됐다. 다만 실제 접속은 30분 뒤 가능했다고 서민금융진흥원은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대기자가 몰리면서 접속자 수를 조절했고 서버 등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면서 “실제 대기시간은 예상 대기시간보다 짧았다”고 말했다.

홈페이지 접속은 이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약 5초 정도만 기다리면 가능했지만 서울·인천경기·강원·대전충청·대구경북·부산경남의 3월 5주차(27~31일) 상담 예약이 마감됐다.

금융위원회는 기존 서민통합금융지원센터의 대출 상담원을 평소보다 3배 늘렸지만 다음주 예약이 이날 오후 4시쯤 모두 마감되자 예약방식을 ‘주 단위’에서 ‘월 단위’로 변경하기로 했다. 희망자는 이번 주 남은 신청일인 23~24일에 27일부터 4월21일 중 하루로 상담 일정을 예약할 수 있다.

긴급생계비 대출은 은행이나 2금융권을 이용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이 최대 100만원을 최저 연 9.4%의 금리로 빌릴 수 있는 정책금융상품이다. 연체자도 이용할 수 있지만 채무조정을 받아야 한다. 예약 후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야 하고 승인 시 상담 당일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리는 최초에는 연 15.9%이고 대출상담을 하면서 간단한 금융 교육을 받은 14.9%가 적용된다. 이자를 성실 상환하면 6개월마다 3%포인트씩 낮아져 1년 후에는 최저 연 9.4%를 적용받을 수 있다. 만기는 기본 1년이고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원금을 만기에 한꺼번에 갚는 만기일시상환방식이다.

금융위는 이날 상품 금리가 높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 “긴급생계비 대출은 연간 수백%의 이자를 부담하는 불법사금융 노출 우려가 있는 차주를 위한 제도이고 이자를 성실 상환하면 금리가 한 자릿수(9.4%)로 낮아진다”면서 “낮은 금리로 지원하면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서민들이 다른 상품에서 부담하는 이자와의 형평성·공정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융위는 “저축은행 등 2금융권과 대부업 평균금리(15% 내외), 서민금융진흥원이 100% 보증하고 수요가 높은 최저신용자 특례보증 상품의 금리(15.9%)를 고려했고 지자체 등과 협업해 복지제도, 취업지원 등에 대한 상담·연계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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