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24시간 모니터링’ 돌입…‘부채 리스크’도 주시

윤지원 기자

정부가 5일 미국 등 주요국 증시에 이어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자 모니터링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관계기관 합동 콘퍼런스콜을 개최해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확대간부회의에서 “미국 경기둔화 우려 부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며 “관계기관과 함께 높은 경계심을 갖고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해달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필요시 컨틴전시플랜(contingency plan·상황별 대응계획)에 따라 긴밀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이날 오전 금융위원회, 한국은행 등과 긴급 콘퍼런스 회의를 열고 높은 경계심을 갖고 국내외 금융시장에 대한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날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고 코스피 등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개최한 리스크 점검회의에서는 “최근 주요국 통화정책, 미국 경기 전망, 국내 부동산시장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지난 수년간의 흐름에서 큰 변화를 보이는 변곡점에 있는 만큼 시장 리스크에 대한 한층 더 강화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리스크 점검회의에서는 가계부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소상공인 등에 대한 부채 리스크도 논의됐다. 참석한 민간 전문가들은 부채 리스크가 당장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상황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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