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업 지표 개선으로 비트코인이 6만 달러선을 회복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9일 오전 7시 38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0.96% 급등한 6만1107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6만 달러선에 오른 것은 경기 침체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던 지난 3일 이후 5일 만이다. 전날 5만6000달러선 안팎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이날 6% 이상 뛰어오르며 5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되다가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 4일 5만 달러선 아래까지 하락했던 것에 비해서는 20%가량 상승했다.
비트코인 급등은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7월 28일∼8월 3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한 주 전보다 줄었고, 전문가 전망치보다 낮았다.
지난주 7월 실업률이 전문가 전망치(4.1%)를 넘어 빠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됐고, 이는 가상화폐 시장에 충격을 줬다. 이에 7만 달러선을 터치했던 비트코인 가격은 5만 달러선 아래까지 폭락했다.
같은 시간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도 12.71% 치솟으며 2646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에서 사실상 승소하며 20% 폭등했던 리플은 0.78%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이 7만 달러에서 5만 달러 아래까지 급락하는 등 큰 변동성을 나타내면서 움직임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비트와이즈 자산운용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1∼2개월 동안 거시경제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중동의 긴장 고조부터 미국의 경기 침체 우려까지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있으며, 다음에 무슨 일이 터질지 모두가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