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74조원 증발했다… 9월 첫날 뉴욕증시 급락 출발

심윤지 기자

미 제조업 5개월 연속 위축 영향

반도체 관련 업종도 대부분 하락

뉴욕증시가 9월 첫 거래일이었던 3일(현지시간) 급락 마감했다. 각종 지표들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랠리를 이끌던 엔비디아는 10%가량 폭락하며 하루만에 시가총액 2789억 달러(374조 원)가 증발, 역대 최대 일일 시총 손실 기록을 썼다.

Trump hats are displayed as a trader works inside a booth on the floor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U.S., August 30, 2024.  REUTERS/Brendan McDermid<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rump hats are displayed as a trader works inside a booth on the floor at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New York City, U.S., August 30, 2024. REUTERS/Brendan McDermid<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이전 거래일보다 626.15포인트(1.51%) 하락한 4만936.9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9.47포인트 내린 5528.9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77.33포인트 내린 1만7136.30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 데이터를 보고 투매에 나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2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47.5)를 밑돌았다. ISM 제조업 PMI는 미국의 제조업황이 다섯 달 연속 위축 국면에 있음을 시사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8월 미국 제조업 PMI는 47.9를 기록했다. 전월치(49.6)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 예상치(47.5)에 못미쳤다. S&P글로벌 제조업 PMI도 두 달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미국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now)’ 모델이 3분기 성장률을 전기 대비 연율 환산 기준 2.0%로 제시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이는 지난 7월 26일 개시(2.8%) 이후 최저다.

상반기 증시 랠리를 주도한 인공지능(AI) 선두주자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 대비 9.53% 곤두박질친 108.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하루 동안 시가총액 2789억 달러(374조원) 증발하며 미국 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일일 시총 손실을 기록했다. 현재 엔비디아 시총은 2조6천490억 달러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은 3위 자리는 지키고 있다.

이날 반도체 관련 업종 대부분도 하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7.96%, KLA 9.52%, AMD 7.82%, 퀄컴 6.88%, 브로드컴 6.16%, 인텔 8.80% 각각 떨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7.75% 하락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마이크로소프트(1.85%), 애플(2.72%), 구글 모기업 알파벳(3.68%), 테슬라(1.64%), 아마존(1.26%),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1.83%) 등 일곱 종목 모두가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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