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증가세 저지 목적
0.15~0.25%P 올리기로
KB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증가세를 막기 위해 대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추가금리 인상에 합류하면서 올 하반기 대출을 받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4일부터 주택담보대출(변동·혼합형)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를 각각 0.20%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보증기관에 따라 0.15∼0.25%포인트 높인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7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집단잔금대출에 대해선 대출모집인 접수를 한시 중단했다. 또 오는 4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를 0.10∼0.45%포인트 올린다. 우리은행도 2일 아파트 담보대출 금리를 최대 0.20%포인트 추가로 상향 조정한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계속 잡히지 않으면서 연말까지 이러한 자체적인 대출 규제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8개 금융지주회장 및 은행연합회장이 참석한 금융지주회장 간담회에서 “올해 남은 3개월간 가계대출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내년에도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의 하향 안정화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주 차원에서 책임감을 갖고 가계부채 관리 목표를 수립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국민은행은 내수 부진과 대출 상환 부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연 7% 이상 금리를 내는 대출을 연 5.5% 이하 금리 대출로 바꿔주는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도 5066억원 실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