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세 번째···우리은행, 이번엔 55억원 금융 사고

윤지원 기자
우리은행 소공동 본사|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 소공동 본사|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에서 5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6월 100억원대 횡령사고, 최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등이 잇달아 발생한 우리은행에서 또다시 문제가 터진 것이다.

우리은행은 외부인의 허위 서류 제출에 따른 금융사고가 발생한 사실을 지난달 30일 공시했다고 2일 밝혔다. 사고 금액은 55억5900만원, 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7월2일부터 8월1일까지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이번 금융 사고는 기업시설자금으로 주거용 오피스텔 담보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채무자가 허위 서류를 제출하면서 발생했다. 이는 영업점 검사 과정에서 적발됐다. 사고금액인 55억원은 대출 취급액이다. 우리은행은 이미 담보가액이 79억원으로 잡혀있는만큼 대출 회수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채무자는 현재까지 이자를 연체한 적은 없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외부인의 허위서류 제출인만큼 사기라고 판단되면 고발 조치를 할 예정”이라며 “어떤 서류가 허위인지에 대해선 현재 조사 중이기 때문에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 금융사고를 공시한 것은 올들어 세 번째다. 지난 6월 경남 지역의 한 영업점에서 100억원대 횡령 사고가 확인돼 준법감시인을 교체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최근에는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 대출 사고를 금융당국에 알리지 않고 있다가 지난 8월 165억원 규모의 금융사고로 뒤늦게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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