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지난달 ‘빅컷’ 결정 때 복수 위원은 ‘스몰컷’ 주장…11월 금리 동결 힘받나

윤지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통화정책 회의에서 ‘빅컷’(0.50%포인트 금리인하) 결정했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달 0.5% 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이른바 ‘빅컷’을 결정했을 당시 내부에서 빅컷이냐 스몰컷(0.25%포인트 인하)이냐를 놓고 막판까지 공방이 치열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시장에서는 오는 11월에는 금리가 동결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힘을 받고 있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는 “일부 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를 선호했다고 언급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소수(a few) 다른 위원은 그런 결정을 지지할 수 있었음을 시사했다”라고 덧붙였다. 연준 의사록은 FOMC 구성원 중 표결권을 가진 12명의 위원 외에 표결권을 가지지 않은 구성원들의 발언도 함께 실린다. FOMC 구성원은 연준 이사와 각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총 19명으로 구성된다.

연준은 지난달 18일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4.75∼5.00%로 종전 대비 0.50%포인트 빅컷 인하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실제 투표에서 연준 인사 중 미셸 보먼 이사 1명만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하며 빅컷에 반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표결 전까지 막판 회의장에서는 보먼 이사 외에도 0.25%포인트, 스몰컷에 대한 공감대가 복수였다는 의미다.

스몰컷을 주장했던 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다소 높은 수준이란 점을 우려했다. 의사록은 “소수위원은 이번 회의에서 첫 인하의 폭보다도 전반적인 통화정책 정상화 경로가 통화정책의 제한 정도를 결정하는 데 있어 더욱 중요하다고 언급했다”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위원은 인플레이션 둔화와 노동시장 냉각을 근거로 앞선 7월 회의에서 연준이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해야 했다는 의견도 내놨다.

복수 위원들이 인플레이션 스몰컷을 주장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도 반응하고 있다. 11월 기준금리가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의사록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오는 11월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24%로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에는 같은 확률이 0%, 전날에는 15%였는데 의사록 공개 이후 급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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