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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한국 평균 ‘금융자산’ 첫 1억원 넘었다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투자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적금 등 저축 자산에서 투자 자산으로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자금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20∼64세)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178만원이었다. 2023년 9049만원에서 1년 만에 1000만원 이상 불어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 1억원대를 넘긴 것이다.2023년에는 금리가 크게 오르며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등 안정형 저축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면, 지난해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관심이 높아졌다.지난해 소비자들이 전체 금융자산 중 안정형 자산에 예치한 비중은 2023년보다 2.7%포인트 감소한 42.7%였다. 대신 투자·신탁 자산의 비중이... -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 가시화···금융위 “정책화 검토 마무리 단계”
현재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금지돼 있는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위원회가 올해 업무계획으로 추진키로 한 데 이어 정책화 검토가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히면서다. 업계에선 법인의 가상자산 거래가 허용되면 블록체인 산업과 가상자산 거래 활성화는 물론,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논의도 빨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자금세탁 도구로 변질되거나 금융사고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실제 허용 범위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금융위원회는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차 가상자산위원회를 열고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 논의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가상자산 ‘법인계좌’ 허용 여부에 대해선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법인의 실명계좌 허용은 정책화 검토가 마무리되어 가는 단계”라고 밝히며 가능성을 열어뒀다.앞서 금융위는 지난 8일 발표한 올해 업무계획에서 법인의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비영리법... -
금투사·보험사도 책무구조도 시범운영 실시···“제도 조기 도입 유인”
금융당국이 대형 금융투자회사·보험회사들이 책무구조도를 조기에 도입·운영할 수 있도록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들 회사의 책무구조도 시행은 오는 7월부터지만, 그 이전에 시범운영에 참여하는 회사에 대해 컨설팅 제공·제재 면제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제도의 빠른 안착을 유도하기 위해서다.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대형 금투사 및 보험사가 책무구조도에 기반한 내부통제 관리 체계를 오는 4월11일까지 조기 도입 및 운영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시범운영 기간을 실시하겠다고 15일 밝혔다.금융당국은 일단 시범운영 기간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등 관리 의무가 완벽하게 수행되지 않아도 지배구조법에 따른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또한 소속 임직원의 법령 위반 등을 자체 적발·시정한 경우 관련 제재를 감경 또는 면제한다. 금감원이 금융회사가 미리 제출한 책무구조도 점검 및 자문 등 컨설팅도 제공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책무구조도를 운영하려는 금융회사도 내부통제 관리 의무 위반 시 제재에 대한... -
주담대 변동금리 또 내린다…코픽스 3개월 연속 하락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코픽스는 전달보다 0.13%포인트 낮은 3.22%였다. 이에 따라 코픽스를 반영하는 주요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도 함께 내릴 예정이다.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22%로 전달인 11월(3.35%)보다 0.13%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53%에서 3.47%로 0.06%포인트 떨어졌다.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올랐다는 것은 은행이 더 많은 이자를 주고 자금을 조달했다는 의미다. 코픽스가 내리면 반대다.2019년 6월부터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3.07%에서 2.98%로 0.09%포인트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 -
평균 금융자산 1억원 돌파···기혼가구 89% “노후 준비 부족”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예·적금 등 저축 자산에서 투자 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다만 기혼 10가구 중 9가구는 노후 자금 준비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가 15일 발표한 ‘대한민국 금융소비자 보고서 2025’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소비자의 평균 금융자산은 1억178만원이었다. 2023년 9049만원에서 1년 만에 1000만원 이상 불어나 평균 금융자산이 처음으로 1억원대를 넘긴 것이다. 이는 지난해 7월 20∼64세 금융소비자 5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2023년에는 금리가 크게 오르며 예·적금이나 수시입출금 등 안정형 저축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면, 지난해에는 국내외 주식시장의 상승세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지난해 소비자들이 전체 ... -
다중채무 연체자 ‘악성 채무’ 20조원 육박···청년·노인 대출액 늘었다
지난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들의 ‘악성 채무’가 2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9세 이하 청년층과 노년층의 다중채무 연체 대출액이 크게 늘어났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NICE 평가정보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은 다중채무자 중 90일 이상 상환을 연체한 차주의 대출액은 19조3974억원으로 4년 전(2020년12월) 17조633억원보다 13.7%(2조3341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다중채무 연체차주 1인당 대출액도 4946만원에서 5997만원으로 21.2% 늘어났다.연령별로 보면 다중채무 연체자 중 29세 이하 청년과 60세 이상 노년층의 대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60세 이상 노년층의 대출액 총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3조3520억원으로 4년 전(2조3920억원)보다 40.1% 늘어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29세 이하 청년의 대출액은 85... -
국내기업 투자 줄이는 국민연금···5% 이상 투자종목 1년 새 14곳 감소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투자한 국내 상장기업이 1년 새 14곳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상장사 중 국민연금이 5% 이상 투자한 기업을 조사한 결과 2023년 말 285곳에서 지난해 말 271곳으로 감소했다.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을 보유한 기업은 같은 기간 43곳에서 35곳으로 8곳 줄었다.국민연금이 지난해 지분율을 늘린 기업은 121곳인 반면 줄인 기업은 173곳이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인 기업도 2023년 말 7곳에서 지난해 말 5곳으로 줄었다.CEO스코어는 “지난해 국내 주식시장 한파로 국내 주요 기업의 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의 투자도 소극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해 국민연금이 지분율을 가장 많이 늘린 기업은 HDC현대산업개발로, 2023년 말 5.64%에서 지난해 말 12.31%로 6.67% 포인트 증가했다. HD현대미포는 같은 기간 국민연금 보유 지분율이 7.00%에서 12.24%로 5... -
국내 정치 불안하고, 미국 경제 잘 나가고···떨고 있는 금융시장
견고한 미국 경제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에 떨고 있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대폭 후퇴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치솟고 위험자산선호심리 확대로 기술주는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관세 속도 조절론’에 안도하며 환율이 1460원까지 내려왔지만,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산적한 만큼 변동장세는 이어질 전망이다.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6원 하락한 달러당 1463.2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84포인트(0.31%) 오른 2497.40에 거래를 마감했다.전날 환율은 1470원선을 넘기고 코스피는 1% 넘게 하락했지만, 이날은 국내 금융시장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보편 관세 세율을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속도 조절’에 나선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소폭 꺾이면서다.다만 불안심리는 여전하다. 최근 위험회피심리가 확대되며 외국인은 이날 약 3000억원을 순매도... -
경기침체 충격에···지난해 코스닥 불성실공시법인 50% 증가
지난해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자금조달과 영업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코스닥 상장사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가 50%가량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가 큰 기업보다 영세한 기업이 경기침체로 더욱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한국거래소가 14일 발표한 2024년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공시실적 자료를 보면, 지난해 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전년보다 50.7%(38건, 36사) 증가한 113건(95사)으로 집계됐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의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34건으로 전년 대비 1건 감소해 코스닥 기업을 중심으로 공시위반이 대폭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불성실공시는 유가증권·코스닥시장 공시 규정에 위반하는 공시불이행·공시번복·공시변경의 행위를 뜻한다. 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한 상장사는 벌점에 따라 1일간 매매거래정지조치 등의 제재가 이뤄진다.코스닥시장의 불성실공시를 유형별로 살펴보면, 공시번복이 48건으로 가장많았고 공시불이행(33), 공시변경... -
경기부진·불확실성에 1분기 신용위험 전망 더 커졌다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경기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국내 은행들은 1분기 경제주체의 신용위험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한 자금조달 수요가 커지면서 은행들은 경제주체의 대출 수요가 커지고, 자금이 필요한 가계대출에 대한 문턱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를 보면, 1분기 국내은행의 신용위험지수는 전분기보다 6포인트 늘어난 34포인트를 기록해 지난 2023년 2분기(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번 조사는 총 203개 금융기관의 여신업무 총괄책임자를 대상으로 설문한 것으로 신용위험, 금융기관 대출태도, 대출수요에 대한 평가를 가중평균해 -100과 100사이 지수를 산출한다. 지수가 높을수록 신용위험이 크다고 전망했다는 뜻이다.차주별로 살펴보면 중소기업의 신용위험지수가 39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가계와 대기업이 28포인트로 뒤를 이었다. 증가 폭은 대기업이 전분기 대비 17포인트나 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