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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일 ‘먹통’ 된 코인거래소…투자자 보호는 뒷전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1억3000만원대에서 순식간에 8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는 ‘패닉 셀’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십분간 먹통이 됐다. 투자자들은 가격 급락을 지켜만 봐야 했다.매년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작 전산관리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과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 금감원이 가상자산 전담 부서를 신설한 후 지난 2일까지 총 40건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29건이 계엄 당일에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이었다. 비트코인 급락 시 대응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으로 달려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개별 거래소로 보면, 빗썸의 경우 계엄 당일에 발생한 자체 피해보상 인원이 141명으로... -
저커버그 “애플, 20년 동안 아이폰만 깔고 앉아 있다”
“그들은 얼마간 대단한 것을 아무것도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마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명했고, 애플은 20년 뒤에도 그냥 이걸 깔고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에 쓴소리를 또 퍼부었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 인터뷰하며 “애플은 플랫폼을 통해 자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규칙을 만들었고, 그 이후 한동안 훌륭한 것을 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저커버그는 “그렇다면 애플은 기업으로서 어떻게 더 많은 돈을 벌고 있을까”라며 “기본적으로 사람들을 더 쥐어짜고, 더 많은 주변기기와 연결되는 물건을 사게 함으로써 개발자들에게 30%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다른 사람이 같은 방식으로 아이폰에 연결할 수 있는 무언가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방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애플과 메타는 실리콘밸... -
단독
수천억 버는 가상자산거래소, 계엄일 전산장애로 10억원 넘게 배상···투자자 보호 미흡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충격에 빠졌다. 비트코인의 국내 가격은 1억3000만원대에서 순식간에 8000만원대까지 급락했다. 가상자산 거래는 ‘패닉 셀’에 나선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수십분간 먹통이 됐다. 투자자들은 가격 급락을 지켜만봐야 했다.매년 수천억원을 영업이익을 내는 가상자산 거래소가 정작 전산관리를 소홀히 해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금융감독원과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월 금감원이 가상자산 전담 부서를 신설 후 지난 2일까지 총 40건의 전산장애 관련 민원이 접수됐고, 이 중 29건이 계엄 당일에 발생한 전산장애 민원이었다. 비트코인 급락시 대응할 수 없었던 투자자들이 금융당국으로 달려가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개별 거래소로 보면, 빗썸의 경우 계엄 당일에 발생한 자체 피해보상 인원이 141명으로 집계했다. 업계에 따르면 총 배상액... -
갤럭시도 아이폰도 ‘다이어트’ 한창···“단 1㎜라도 더 깎자”
올해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날씬한’ 신제품 출격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슬림’을, 애플은 ‘아이폰17 에어’를 준비하는 등 스마트폰을 쥐기 편하고 가볍게 만들기 위해 단 1㎜라도 더 깎아내고 압축하려는 노력에 한창이다. 지난해 접이식(폴더블)폰의 슬림화 경쟁이 이제는 일반적인 바(Bar·널빤지) 형태 스마트폰으로까지 번진 모습이다.13일 해외 정보기술(IT) 매체들은 최근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의 전망을 인용해 애플이 준비 중인 초박형 모델 아이폰17 에어의 두께가 약 5.5㎜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예측이 맞다면 이 제품은 역대 가장 얇은 아이폰이 된다. 기존 아이폰16 일반·플러스 버전보다 약 30% 더 얇고, 프로·프로맥스보다 33% 더 얇다.미국 IT 매체 씨넷은 “폴더블폰이 없는 애플에게 아이폰 슬림 버전은 고객들에게 애플 디자인에 대한 기대감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영리한 방법”이라고 분석했다. 아이폰17 에어는 애플의 ... -
인천시민이 뽑은 지난해 최고사업은?
지난해 인천시가 추진한 사업 중 시민들이 최고로 뽑은 것은 대중교통비 지원인 ‘인천 아이(i) 패스’인 것으로 나타났다.인천시는 지난달 9일부터 27일까지 시민 등 1만1850명(타지역 891명 포함)을 대상으로 2024년 추진한 10대 주요사업에 대한 평가 결과, ‘인천 아이(i)패스’와 ‘광역 아이(i) 패스’가 1위를 차지했다고 13일 밝혔다.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비를 20%를 할인해 주는 정부의 K-패스에 비해 인천 아이(i)패스는 월 60회 한도를 없애고 무제한 사용할 수 있다. 또 30% 환급받은 청년 나이도 K-패스는 19∼34세로 제한했지만, 아이패스는 19∼39세로 확대했다.광역 아이(i)패스는 8만원만 충전하면 인천~서울 광역버스를 30일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이어 시내버스 요금인 1500원만 내면 인천의 모든 섬을 방문할 수 있는 ‘인천 아이(i)패스가 차지했다. 3위는 경인고속도로·경인전철 지하화 본격 추진, 4... -
저커버그 “애플, 20년 동안 아이폰만 깔고 앉아 있다”
“그들(애플)은 얼마간 대단한 것을 아무것도 발명하지 못했습니다. 이건 마치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발명했고, 애플은 20년 뒤에도 그냥 이걸(아이폰) 깔고 앉아 있는 것과 같습니다.”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가 스마트폰 제조사 애플에 쓴소리를 퍼부었다. 저커버그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유명 팟캐스트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제 전 세계 거의 모든 사람이 스마트폰을 갖고 있고, 그것은 꽤 놀라운 일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저커버그는 “아이폰은 한편으로 훌륭했다”며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애플은 그 플랫폼을 통해 자의적이라고 생각되는 많은 규칙을 만들었고, 그 이후 한동안 훌륭한 것을 발명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햇수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아이폰 제품은 이전 모델에 비해 별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이런 이유로 소비자들은 스마트폰을 잘 바꾸지 않게 됐고, 애플이 아이폰 판매에 어려움을 겪게 된 원인이라고 ... -
“한국 반도체, 대만에 뒤처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
삼성전자, 기술력 회복 못하고내부 알력 심해지면 더 큰 위기실적 바닥권, 하반기 반등 가능“애플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 중 하나였던 삼성이 지금은 모든 분야에서 경쟁력이 뒤처졌고, 마지막 보루인 메모리 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대단한 위기에 처해 있다.”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거버넌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은 18조원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를 끌어내렸고, 기술기업인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청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25년간 반도체 시장을 분석한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사진)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가진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대만에 뒤처지며 최악의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삼성이 옛날 같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회복하지 못하고 내부 알력 다... -
“삼성전자와 한국 반도체, 대만에 뒤처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
“애플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회사 중 하나였던 삼성이 지금은 모든 분야의 경쟁력이 뒤처졌고, 마지막 보루인 메모리반도체에서도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하는 대단한 위기에 처해있다.”삼성전자가 흔들리고 있다. 기술 경쟁력과 거버넌스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자 지난해 하반기 외국인은 18조원 어치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며 코스피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술기업인 삼성전자의 기업가치는 청산 가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추락했다.25년간 반도체 시장을 분석한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유진투자증권 본사에서 진행한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이 옛날 같지 않다는 게 문제”라며 “삼성전자가 기술력을 회복하지 못 하고 내부 간의 알력 다툼이 심해지면 그땐 더 큰 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는 “삼성이 HBM의 퍼스트벤더(최우선공급자로)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그 다음이라는 것은 굉장히 뼈아프다”며 “삼성이 (여기서 더) 삐끗하게 된다... -
떠나는 바이든의 ‘AI 초강력 규제’···실리콘밸리 “너무한 것 아니냐” 반발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 등 적대국에 대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출을 더 촘촘히 조이는 규제를 준비하자 미국 실리콘밸리의 기술 기업들이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다.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미국 테크 기업들의 로비단체인 정보기술산업협회(ITI)는 해당 규제가 “해외에 컴퓨팅 시스템을 판매하는 미국 기업들의 능력에 제약을 가하고 글로벌 시장을 경쟁자에게 양도하는 것”이라며 반대 의견을 냈다.이 같은 반발은 바이든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통제를 앞둔 시점에 나온 것이다. 한국·일본 등 미국의 동맹국들은 제한 없이 엔비디아·AMD 등 미국 기업이 만든 반도체 칩을 살 수 있지만, 중국·러시아·북한·이란 등 적대국은 수입이 사실상 금지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 조치를 이르면 10일(현지시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이미 바이든 정부는 2022년에도 첨단 AI 칩을 중국에 판매하지 못하도록... -
일론 머스크 챗봇 ‘그록’, 앱으로 나왔다···“세계서 가장 재미난 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스타트업 ‘xAI’가 첫 인공지능(AI) 챗봇 애플리케이션(앱) ‘그록(Grok)’ 베타 버전을 애플 앱스토어에 10일 출시했다.지금까지는 머스크가 운영하는 소셜네트워크 X(옛 트위터) 유료 구독자만 ‘그록-2 베타’ 챗봇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독립형 앱이 나온 것이다. 이날부터 사용자들은 그록 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록 앱에는 아직 유료 구독 옵션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했다.그록은 머스크가 2023년 “과감하고 필터링되지 않은 AI”라며 내놓은 AI 챗봇이다. 당시 머스크는 오픈AI의 챗GPT 같은 챗봇들이 ‘너무 정치적으로 올바르다’라며, 자신은 논쟁적인 질문에도 대답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특히 그록은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주목받는다. 챗GPT 등 여타 앱들은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이미지 생성에 제약을 두고 있는 반면, 그록은 유명인이나 저작권 있는 캐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