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지난달 14일 유튜브에 공개한 반려동물 사물인터넷(IoT) 바이럴 영상이 17일만에 조회수 1000만뷰를 돌파했다.
‘자장가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이 영상은 LG유플러스 홈CCTV를 이용하는 고객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나이가 많은 반려견 ‘히릿’을 돌보는 실제 사연을 토대로 제작됐다.
올해 12살인 히릿은 주인이 아침에 출근해 집에 돌아올 때까지 주인을 기다리다 현관문 앞에서 졸았던 탓에 허리 디스크 진단을 받았다. 영상 속 수의사는 “히릿은 사람 나이로 치면 할머니”라며 “외롭지 않게 해주시고 허리에 무리가지 않게 앉아서 졸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써주세요”라고 말했다.
영상에서 주인은 IoT 서비스와 연동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더운 날엔 선풍기를 켜주고, 외로워 보이면 TV도 켜준다. 어두워져서 불안해하면 불도 밝혀준다. 앉아서 조는 것 같으면 버스정류장에서 자장가도 불러준다. 홈CCTV 미니에서 들려오는 주인의 자장가 소리에 히릿은 편안하게 잠이 든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년반 넘게 IoT를 사용하는 고객들의 사연을 받고 있다”며 “고객의 사연을 바탕으로 광고를 만들어선지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야기는 실제 사연이지만 영상 속 강아지와 주인은 모두 모델이라고 말했다.
히릿의 주인인 강서희씨는 지난 2월 초 LG유플러스의 고객 사연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곁에 두고 돌봐야 마땅하지만 신랑과 저는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어서 히릿이 집에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히릿이 치매라는 것을 알고나서, 제가 근무를 오전만 하는 것으로 바꾸었지만 혼자 두는 일을 피할 수는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다 어느날 똑똑하던 히릿이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해 강씨는 히릿과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히릿이 치매증상이 있으며 자꾸 앉아서 졸아 허리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외롭고 불안해보이는 히릿을 두고 출근하기에 마음이 아팠던 강씨는 홈CCTV 미니를 설치해 히릿이 집 안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도록 했다.
강씨는 “회사에서 (홈CCTV로) 히릿을 매시간 확인하며 앉아서 졸 때마다 자장가를 불러줬더니 신기하게도 스스륵 쓰러져 잠이들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강씨의 사연 외에도 스마트폰 앱과 음성으로 멀티탭에 연결된 전등의 불을 끌 수 있게 되면서 누가 불을 끄냐는 문제로 다투던 부부 사이가 좋아졌다는 사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노모를 홀로 부양하는 직장인이 어머니가 약과 식사는 제때 챙겨먹는지, 냉장고 문은 언제 열었는지, 가스불은 꺼졌는지 스마트폰앱으로 확인할 수 있어 불안감을 덜었다는 사연도 기자에 소개했다.
서울시 수의사회가 공식 추천한 반려동물 IoT는 홈CCTV 미니, IoT 플러그, IoT 스위치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이다. 홈CCTV 미니는 4배줌·142도 광각 카메라에 양방향 음성통화, 최대 50일 영상 저장, 예약녹화 설정 등 반려동물을 기르는 고객에 특화된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