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와 함께 칼군무 뽐내는 로봇 개

고영득 기자
방탄소년단과 함께하고 있는 로봇 개 ‘스팟’. 현대차 제공

방탄소년단과 함께하고 있는 로봇 개 ‘스팟’.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 방탄소년단(BTS)과 ‘로봇 개’가 함께 춤추는 영상을 29일 공개했다.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 영상의 제목은 ‘웰컴 투 더 패밀리 위드 BTS(Welcome to the Family with BTS)’. 방탄소년단 광고 촬영장에 놀러 온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어린이용 넥쏘 차량이 맞이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방탄소년단과 만난 스팟은 멤버들의 ‘앉아’라는 명령에 따라 자리에 앉거나 팔굽혀펴기를 한다. 이어 방탄소년단의 춤 동작을 따라하면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춘다. 여러 대의 스팟이 원을 그리면서 춤 대형을 자유자재로 바꾸는 등 고난도 단체 ‘칼군무’를 선보이기도 한다. 직립보행을 할 수 있는 ‘아틀라스’는 방탄소년단의 안무를 그대로 습득해 이질감 없는 춤 실력을 뽐낸다.

이 영상은 현대차가 로봇 전문 업체인 미국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기념해 만들었다. 스팟의 춤을 통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술력을 선보이고 MZ세대에게 로보틱스 기술을 친근하게 표현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계기로 로봇 신사업을 본격 확장할 것이고, 로보틱스를 알리기 위해 MZ세대와 소통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지배 지분을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는 11억달러(약 1조2482억원)로 평가됐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생산라인에서 위쪽을 보고 장시간 일하는 노동자를 보조하는 웨어러블 로봇 ‘벡스’를 선보였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 로봇, 로보틱 퍼스널 모빌리티 개발을 진행하는 등 로보틱스 신사업 분야 개척에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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